복지부 김승희 장관 내정자 지명 두고 날 세워
26일 지명 직후 성명 통해 "국민 모독" 우려 제기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인가?"
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일동은 26일, 대통령실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소식 직후 이 같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은 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능과 남 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장관 후보로 내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복지위 측은 김 후보자를 두고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김 후보자가 복지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발언으로 민주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또한 복지위는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으로 재직 시절 업무 역량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당시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무책임하게 발언한 것을 제시했다.
또한 민주당 복지위는 "과거 '살충제 계란 파동'당시에도 정작 본인의 임기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복지위원으로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탓 국회의원'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조장과 막말'로 인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을 뿐 아니라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조차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 정부의 인사철학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