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암 치료 위한 AI 바이오마커 가능성 확인"
루닛(대표 서범석)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AI 기반 조직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ASCO 2022는 오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매년 4만명 이상의 과학자 및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최신 암 치료 개발 동향과 임상 결과 등을 발표하는 국제학술행사다.
루닛은 암 환자 조직 슬라이드의 면역세포 밀도 및 분포 위치 등을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각각 면역 활성(Inflamed), 면역 제외(Immune-Excluded), 면역 결핍(Immune-Desert) 등 3가지 면역표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가 종양세포 주위에 분포하는 것을 의미하는 '면역 활성' 그룹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진행했으며 16개 이상의 다양한 암종의 1800여 명 이상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루닛은 이번 연구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암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암에 대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거듭 입증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ASCO에서 루닛은 실제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 과정에서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사용할 때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병리과 전문의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PD-L1(Programmed death ligand 1)의 발현 정도를 평가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다. 다만 판독 과정에서 전문의 간 의견이 불일치하거나 정확한 판독을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루닛은 루닛 스코프 PD-L1을 개발하고 국내외 병리과 전문의 12명과 함께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슬라이드 199건의 PD-L1 발현 정도를 4주 간격으로 한 번은 AI 도움 없이, 다른 한 번은 AI의 도움을 받아 총 2번 평가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 PD-L1을 병행해 판독한 경우 평가 정확도는 83.2%로, AI 도움 없이 판독했을 때의 정확도 79.9%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슬라이드 1장당 평균 판독 시간도 AI 없이 판독한 경우 285초에서 195초로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루닛 스코프가 병리과 전문의의 판독 정확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판독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루닛 스코프 HER2'를 개발한 결과 여러 실험자가 동일한 검사를 진행했을 때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관찰하는 '관찰자 간 변이(Inter-Observer Variation)'가 줄어든 협력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외에도 루닛은 유방촬영술 검사 결과 정상소견으로 비록 현재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5년 내 유방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유방암 예측 모형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ASCO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포스터 7편과 온라인 초록 4편 등 단독 및 협업 포함 총 11편으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학회를 통해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보다 다양한 암종의 환자 치료에 적용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만큼, 루닛 스코프가 실제 임상 및 의료 환경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연내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