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10차 평가에서 '뇌졸중 집중치료실' 구성 들여다본다
9번째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56개 병원에 약 12억원의 가산금이 돌아간다. 뇌졸중 치료의 질이 낮은 병원으로 꼽힌 3곳은 266만원의 감산을 받는다.
9차례에 걸쳐 진행된 평가 내용 중 결과가 99%를 달성한 뇌영상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등 일부 항목은 평가를 종료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9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급성기 뇌졸중 9차 적정성 평가는 233곳(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189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평균 점수는 91.3점으로 8차 평가때보다 1.13점 줄었다. 심평원은 진료환경과 진료결과 영역 평가 지표 도입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기관의 절반이 훌쩍 넘는 132곳이 1등급을 받았는데 이 숫자도 직전 평가 때보다 1%p 감소했다. 이중 56곳에 12억원의 가산금이 지급된다. 평가 점수가 낮은 3곳의 병원에 대해서는 266만원의 감산이 발생한다.
적정성 평가 지표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 여부 ▲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정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첫 식이 전)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 9개다.
구체적으로 뇌졸중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개 진료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전체의 72.5% 수준이었다. 올해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된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률은 42.5%(99곳)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8차 평가 당시 모니터링 때 30.2% 보다는 12.3%p 증가한 수치다.
심평원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여부는 국민들이 받는 의료서비스 질을 전문화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며 "심평원은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국민이 가까운 병원에서도 전문적 치료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료과정 영역에 해당하는 검사 및 치료 지표는 3년 이상 꾸준히 97~99% 수준으로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정맥내 혈전용해제(60분 이내) 투여율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심평원은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 단축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균 3시간 51분이 걸리는데 골든타임인 3시간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55.1%가 3시간 안에 도착했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24%에 그쳤다.
심평원은 그동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 자료를 재평가해 진료과정 중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는 평가기준은 종료하고 평가가 필요한 영역은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0차 평가에서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인력 및 시설 구성 여부 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다. 조기재활 평가율은 실시율까지 확인한다. 입원 중 폐렴 발생률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까지 평가한다.
▲뇌영상검사 실시율(1시간 이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지표를 종료한다.
대신 기능평가(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퇴원 시)과 입원 30일내 사망률(출혈성/허혈성) 지표가 새롭게 평가지표로 들어온다.
10차 평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평가지표는 모니터링 지표 5개를 포함해 총 11개다.
구체적으로 평가지표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구성 여부 ▲정맥 내 혈정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5일 이내) ▲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퇴원 시) ▲입원 중 폐렴 발생률 ▲입원 30일 내 사망률(출혈성/ 허혈성) 등 6개다.
모니터링지표는 ▲구급차 이용률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4.5시간 이내) ▲건당 입원일수 장기도지표 ▲건당 진료비 고가도지표 등이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급성기 뇌졸중 평가는 많은 병원의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라며 "향후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