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연구진, 수술로 치료 가능 치매 진단 기술 개발

발행날짜: 2022-09-05 14:47:58
  • "뇌 구조적 변화 정량 평가…다른 종류 치매와 감별진단에 유용"

칠곡경북대병원은 '뇌 영상을 이용한 특발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 방법 및 시스템'과 '영상 진단기기를 이용한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해 각각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칠곡경북대병원 강경훈 신경과 교수, 이상우·정신영 핵의학과 교수, 박기수 신경외과 교수를 비롯해 대구가톨릭대 윤의철 교수팀이 함께 개발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왼쪽부터 신경과 강경훈 교수, 핵의학과 이상우, 정신영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 및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공학과 윤의철 교수

정상압수두증은 노인에게 인지기능장애, 보행장애 및 배뇨장애를 보이는 신경계 질환이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치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 뇌영상 소견,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배액검사 등의 각종 검사 소견을 종합해 판단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진단은 모호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노인 환자는 보행장애, 배뇨장애 및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 동반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각각 정상압수두증에서 뇌 MRI를 이용해 대뇌의 뇌척수액공간이 불균형하게 확장되는 특징적인 영상 소견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정상압수두증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대뇌 피질 두께 변화를 발견 및 이를 정량화해 추가적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연구팀은 "뇌 MRI는 정상압수두증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경영상으로서 정상압수두증과 알츠하이머병을 감별하는 데 있어 CT보다 더 유용하고, 뇌 MRI의 정량적인 분석은 비침습적인 방법에 해당하므로 해부학적인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등록된 두 개의 특허는 정상압수두증에서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평가해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치매 감별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허 관련 연구 결과는 정상압수두증의 뇌 PET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대뇌 피질 뇌혈류량 변화를 발견 및 이를 정량화한 연구 결과와 함께 국제학술지인 'Fluids and Barriers of the CNS'와 'HUMAN BRAIN MAPPING'에 각각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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