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아보카도 추출물 '골관절염 증상완화' 급여 인정
적응증 축소 불구 매출액 늘어남에 따라 종근당 '호재'
종근당 이모튼캡슐(아보카도-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이 급여 재평가에서 살아남으며 5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열고 '2022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약제'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했다.
사실 이날 약평위는 셀트리온제약 고덱스(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외 6개 성분 복합) 급여 유지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 때문에 함께 안건으로 오른 '아보카도-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 성분 급여 재평가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것이 사실.
더구나 해당 성분의 경우 지난해 급여 재평가를 진행했던 것으로, 심평원은 1년여의 조건부 급여 판정을 내린 사안이다.
1년 동안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 등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약평위 회의 결과, '아보카도-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 성분의 경우 '성인 무릎 골관절염 증상완화'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아 '조건부 급여' 꼬리표를 뗀 것이다.
이로써 해당 성분 국내 대표 품목인 종근당 이모튼은 지난해부터 겪은 적응증 축소와 재평가 터널을 지나 정상적으로 처방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이모튼(프랑스 제품명: Piascledine)'의 경우 지난해 원 개발국인 프랑스에서 해당 제품 효능·효과를 축소하면서 국내 적응증도 축소된 바 있다. '치주질환(치조농루)에 의한 출혈 및 통증의 보조요법'은 빠지고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만 적용된 것인데 심평원의 급여 재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급여기준도 축소됐다.
이로 인해 30% 가량의 처방액 감소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처방액은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모튼은 2020년 471억원, 2021년 512억원으로 처방액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2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처방액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모튼은 골관절염 적응증으로 처방이 대다수로 이뤄지는 품목"이라며 "해당 적응증으로 급여 재평가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성장세는 계속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