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전공의 교과과정 개발…복지부 예산 5천만원 '수주'
오송 실습센터 레지던트·지도전문의 역량 체계화 "특단의 대책 시급"
흉부외과가 정부의 수련교과과정 연구 사업에 참여하며 젊은 의사들을 위한 실전 수련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1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사장 김경화)는 최근 보건복지부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지난 8월부터 내년 4월까지 9개월이고, 연구비는 복지부 예산 5000만원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연구용역 대상 전문학회를 선정했다.
수행과제는 3개 유형이다. 유형1은 역량 중심 수련교과과정 개발과 지도전문의 대상 수련교육 지침서 개발. 핵심역량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 설정 및 평가지침 개발 등으로 방사선종양학회와 직업환경의학회,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지정됐다.
유형2는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맥 방안 마련과 운영체계 구성과 운영안 제시 그리고 e-포트폴리오 구축안 제시 등이며 핵의학회와 비뇨의학회, 정형외과학회, 응급의학회가 선정됐다. 유형3은 유형1과 유형2를 포괄한 전체 연구로 피부과학회, 신경외과학회, 성형외과학회이다.
유형1과 유형2는 5000만원의 연구비를, 유형3은 1억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의 수련교과과정 연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자체적인 수련교과과정 개발에서 정부 연구과제로 전공의 수련교육을 더욱 체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 배정 잣대인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기준을 N-3에서 N-2로 완화한 바 있다.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복지부 수련교과과정 연구 참여는 흉부외과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전공의를 위한 체계적인 수련 교과과정과 지도전문의 평가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송에 위치한 실습센터를 통해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들의 봉직과 개원에 필요한 실전 강의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소아와 성인 심장 수술에 국한하지 않고 혈관 시술과 초음파 등 젊은 의사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술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내년도 지도전문의 수 완화로 젊은 의사들의 지원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흉부외과 위기는 국가적 의료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7년 56.5%에서 2021년 56.3%로 5년 연속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