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영아 전문위원, 건강 관리 플랫폼 사업 계획 설명
시니어 '수면‧치매' 청장년 '다이어트‧음주' 자기 돌봄 서비스 추구
국내외 ICT 대기업들이 일제히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경쟁적으로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며 가속이 붙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ICT 기업들은 각 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올해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발을 들여놨다.
이영아 LG유플러스 CSO 부문 헬스케어 전문위원(사진)은 27일 기자와 만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중 중요한 한 축인 건강요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자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목표를 제시했다.
'돌봄'에 집중한 디지털 헬스케어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포,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을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내세우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핵심 키워드로 '돌봄'을 제시했다.
건강은 속성상 장기적‧반복적 관리를 통해 개선‧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 스스로 하는 자기 건강 돌봄 서비스를 구현하자는 데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축한다는 뜻이다.
이영아 전문위원은 "영역별로 핵심 서비스를 제공, 고객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개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시니어, 청장년, 소아청소년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별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이 가운데 '시니어'를 중점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실버케어'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서 윤곽이 잡히고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가천대학교와 손잡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가 즉각 대응하는 '스마트 실버케어'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해 2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실증에 돌입한 바 있다.
건강‧안전‧안심, 여가‧돌봄, 수면, 치매 4가지 군으로 구분해 실증을 통해 상용화 수준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아 전문위원은 "다양한 서비스를 실증한 결과 운동참여, 인지게임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다"며 "시니어인 점을 감안했을 때 ICT 기반 서비스라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심플한 형태로 제공했을 때 서비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계획으로는 실증을 토대로 2023년 상용화 수준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제도적 접근 NO…청장년 대상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가 올해 '시니어'에 집중한 서비스 개발에 추진했다면, 내년부터는 '청장년'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분야를 꼽는다면 '다이어트'와 '음주'.
다이어트와 음주가 직장생활을 하는 청장년층에 가장 큰 관심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영아 전문위원은 "청장년의 가장 높은 관심사가 다이어트로 도출돼 체중관리 서비스를 구성해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증 중에 있다"며 "식습관, 운동, 체중 등에 관련한 코칭을 시행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비슷한 그룹을 설정‧미션 등을 제시하게 된다. 일상 속에 하는 자기 건강 돌봄 서비스의 핵심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음주도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자기 돌봄 개념의 서비스로 접근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이용자의 전날 음주 여부를 체크하고 술을 줄이는 팁을 제공하는 형태다.
올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해 채널 가입자만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용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이영아 전문위원은 "다이어트 관련 돌봄 서비스는 편의성‧효과성‧만족도에 대한 사용자 의견 및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음주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음주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절주 요령을 제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20~30대 멘탈 케어,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 키즈맘을 위한 덴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이영아 전문위원은 최근 건강보험 제도권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시스템 개발에는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치료제 등 건강보험 제도권 내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다만, 기업 측면에서는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넘어야 하는 허들이 많은 만큼 건강보험 제도권 내에서 급여 등 과정을 밞아 나가야 하는 서비스 개발 및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