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교육과정 성건강 심각한 퇴행 초래 지적
대한성학회(회장: 김탁)는 최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2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교육과정'의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성학회에 따르면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은 '성소수자'를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로, '성평등'을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꾸고, 이미 수십 년 동안 학교 안에서 사용되어 오던 '섹슈얼리티(sexuality)'를 삭제했다.
이는 WHO, U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국제기준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성건강 복지를 위해하는 심각한 퇴행이라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성학회는 "학교 성교육은 자신의 성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타인에 대한 존중, 사회구조적 평등을 실천할 수 있는 가치함양이 목적"이라며 "교육과정은 시대를 반영하는 향후의 교육 방향과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과 함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성교육 내용에 인권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건강한 성과 재생산 건강, 신체의 발달, 성행동과 태도, 관계, 가치관, 권리와 문화, 섹슈얼리티, 젠더의 이해, 폭력과 안전, 그리고 건강과 복지 등을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