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1010 임상 3상 중간 결과 공개
인플루엔자 A‧B형 면역반응 희비…A형 긍정적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중인 mRAN기반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절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계절성 독감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모더나의 독감 백신 후보물질인 mRNA-1010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바탕으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A/H1N1, A/H3N2 및 인플루엔자 B/야마가타, B/빅토리아 등 네 가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혈구응집소(HA) 단백질을 암호화한다.
앞서 모더나는 2021년 7월 mRNA-1010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11개월 후 지난해 6월 임상 3상 첫 투여를 시작했다.
1상 시험에서 mRNA-1010은 젊은 성인(18~49세)과 고령 성인(50세 이상) 코호트를 대상으로 50µg, 100µg, 200µg 용량으로 평가한 결과 낮은 용량인 50µg를 접종받은 젊은 성인에서 인플루엔자 A 균주에 대한 29일 기하평균역가는 H1N1형의 경우 10배 증가, H3N2형의 경우 8배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B 균주에 대한 기하평균역가는 B/Yamagata형은 3배, B/Victoria형은 2배 증가했다.
3상 임상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시험은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mRNa-1010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돼 남반구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mRNA-1010은 A/H3N2 및 A/H1N1에 대해 혈청전환률의 우위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A/H3N2에 대해 기하평균역가 비율의 우위를 나타냈다. 아울러 A/H1N1에 대해서는 기하평균역가 비율의 비 열등성을 나타냈다.
다만, 인플루엔자 B형/빅토리아 계통 및 인플루엔자 B형/야마가타 계통 균주들과 관련한 비 열등성 목표는 충족되지 않았다.
이는 독감백신 후보물질 mRNA-1010가 인플루엔자 A형 균주에는 강력한 면역반응을 나타냈지만 인플루엔자 B형 균주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나타낸 것. 현재 허가를 취득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백신에는 효과가 못 미친 셈이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이미 mRNa-1010을 개량한 만큼 인플루엔자 B형에 대해서도 개선된 면역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모더나 스티븐 호게 이사회 의장은"현재 보유한 mRNA 플랫폼의 민첩성 덕분에 공개가 임박한 임상시험에서 개선된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부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큰 걸음의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는 mRNA-1010 외에도 또 다른 계절성 독감 백신 후보물질 mRNA-1011과 mRNA-1012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