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심병원 김형년 교수팀…23명 환자 중 77% 손상없이 치료
후유증 최소화, 회복속도 단축…"골연골 살린 최소 절개 바람직"
국내 의료진이 발목 연골 뼈를 활용한 최소 침습 골연골고정술을 개발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팀은 9일 발목 박리성 골연골 병변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최소침 습 골연골고정술을 시행해 20명(77%)의 병변이 아래 뼈에 잘 붙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목 외상은 관절경을 이용한 미세 골절술로 연골 재생을 시도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병변 부위가 관절연골인 초자연골 재생이 아닌 섬유연골로 재생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연골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줄기세포나 자가연골세포이식술 역시 완벽한 관절연골 재생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김형년 교수는 환자 본인의 박리된 골연골을 제거하지 않고 고정해 붙여주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은 발목 피부 2~3cm 절개만으로 시행이 가능하고 무릎 연골을 채취할 필요가 없으며 복숭아뼈의 절골술을 없이 본인의 발목 골연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후유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 교수의 최소침습 골연골고정술은 최근 미국스포츠의학회지(AJSM, IF=7.010)와 네이처 자매인 '사이언티픽 리포트'(IF=4.997)에 발표됐다.
김형년 교수는 "발목에 발생한 박리성골연골병변은 크기가 크고 연골과 연골 아래 뼈의 상태가 양호한 경우 이를 제거한 후 미세절골술이나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본인의 골연골을 살릴 수 있는 고정술로 치유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골술 없이 최소절개로 시행하는 최소 침습 골연골고정술이 최고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발목 외상 경험이 있고, 운동 혹은 오래 걸었을 때 갑작스런 통증이 유발된다면 박리성골연골병변을 의심하고 병원을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