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23일 공식 개막…1300개 기업 전시
개막 첫 날부터 수천명 운집…참여 기업들도 '신바람'
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3)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4일간의 여정의 막을 올렸다.
엔데믹 분위기를 보여주듯 이번 KIMES는 개막 첫 날부터 수천명의 참관객들이 운집했으며 해외 바이어들과 단체 관람객들이 모여 들며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8회 KIMES 2023이 23일 서울 코엑스 전 관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올해 KIMES는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엔데믹으로 가는 시대를 반영하듯 코엑스 전시장 1층과 3층에 걸쳐 A, B, C, D홀 전관과 그랜드볼룸까지 총 4만 500㎡를 대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춰 올해 KIMES에는 총 1300개 기업들이 3만 5천여점의 의료기기를 들고 나서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만큼 참관객들의 기대도 컸던 것일까. 공식 개막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1시간여 이른 시간인 9시부터 코엑스는 몰려드는 인파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등록 인원만 동시에 수백명이 모여들자 주최측도 시급히 진행 요원들을 추가로 투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 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해외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몽골 등 각 국가 보건부가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단체로 이끌고 투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맞춰 전시에 나선 기업들도 실무자를 넘어 대표이사 등 임원진들이 행사장을 지키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직접적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대표들이 직접 나서 판로를 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KIMES에 참여하는 A기업 대표이사는 "오늘만 해외 바이어들과 4차례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오후에는 아시아 국가 보건부 수장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해외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이 돌아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해외 판로를 열기 위한 방안들이다.
실제로 이번 KIMES에서는 일단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행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코트라가 주관하는 의료 분야의 대표적인 융복합 상담회로서 KIMES 전시기간중 23일부터 2일간 코엑스 전시장 E홀에 마련된 수출상담장과 계약체결식장에서 진행된다.
이미 국내 의료기기 기업 200개사와 해외바이어 100개사가 매칭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출 계약을 진행중인 상태로 KIMES 막바지에는 이에 대한 승전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홀에서는 엔데믹을 맞아 방문한 각국 보건부 관계자와 현지 의료기기 등록 컨설팅 업체가 대거 참가하는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마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참관객들이 모여들면서 전시중인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것.
전시에 참여중인 B기업 대표는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참가했는데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며 "이제 시작이지만 일단 해외 참관객들이 이렇게 눈에 띄게 보이고 등록 데스크에 이 정도 줄을 선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