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바캐] 프로티나 윤태영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가지는 진단 분석기술 강조
"단백질 상호작용(PPI)을 측정하는 기술은 세계에서 제일 좋다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가진 기술인 PPI가 콜럼버스와 같은 개척자가 될 수 있도록 도전정신을 가지고 접근할 생각입니다."
신약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벤처기업부터 글로벌 제약사까지 중요해진 화두는 '효율'이다. 신약이 될 수 있는 좋은 후보물질을 찾고 이러한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 각 회사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효율을 잡기 위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 국내 진단기업인 프로티나(PROTEINA)는 이런 면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시행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티나가 가진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Protein-protein interaction) 분석기술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프로티나 윤태영 대표의 자신감.
단기적으로는 비임상, 초기임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력 입증 및 연구용 분석 기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으로 진단 기기로 프로티나의 기술 제품을 임상 현장에 자리매김 하는 것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윤태영 대표는 KAIST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원창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30여 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기전의 신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체 내부에서 여러 결합과 상호작용을 통해 여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은 신약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백질 리간드(Lingand) 결합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프로티나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A와 B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해 실제 치료제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파악하는 분석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대표는 "다른 기술과 차별되는 점은 임상에서 만들어진 작은 샘플에서도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민감성과 여러 번 반복해서 분석하는 반복성"이라며 "해외의 경우 초기 세포배양 장치에서 부정확하지만, 분석 횟수를 늘리거나 마우스 실험 단계에서 분석하지만, 프로티나는 임상 샘플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티나는 수십만 개에서 100만 개를 넘지 않은 작은 임상 샘플에서 적게는 5개에서 최대 20 여개 까지의 PPI 구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
이렇게 분석된 PPI 구조는 자체적인 번호를 부여해 약의 효능을 높이는 드라이버 콤플렉스(Driver Complex)와 그 반대인 레지스턴스 콤플렉스(Resistance Complex)로 구분돼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평가해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여기에 환자에 따라 약효가 더 잘 듣는 드라이버 콤플렉스가 많이 발생하는 환자들을 선별해 바이오마커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윤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 향후 이런 점이 신약 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발전된다면 동반진단 검사법(CDx)에 적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프로티나 기술 특정 신약 아닌 다양한 분석 강점"
다른 관점에선 현재의 전통적인 신약 개발의 임상 과정에서 환자에게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기 적정용량을 찾기 위해 고용량 투여도 이뤄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독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
이때 프로티나의 플랫폼은 약제의 변화를 다양한 단백질 및 콤플렉스 레벨로 측정하여 적정 용량 (optimal dose)을 선정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그는 "수십만 개 정도 되는 세포로 이뤄지는 작은 시료의 한정된 양과 기회에서 분석을 시행할 수밖에 없으므로 의뢰하는 입장에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프로티나에 샘플을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표는 "최근에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프로티나의 기술은 후보물질들이 만들어낸 PPI 변화를 본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석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프로티나는 오는 6월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참석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 참석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뽐내고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
윤 대표는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 하는 상황에서 현지에서 더 소통할 기회가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티나뿐만 아니라 유망한 기술을 가진 여러 회사가 해외에서 직접 마주하고 소통하고 싶어도 비용과 공간의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겠지만 단발적인 기회가 아니라 현지에서 상주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지면 확장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프로티나가 개척자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무모하지만, 모험을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 나가 선구자로서 성과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