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수술 환자 원격 의료 체중 관리 효과 '전무'

발행날짜: 2023-08-04 11:40:00
  • JAMA에 전화 기반 원격 CBT 유용성 분석 연구 게재
    체중 변화 등에 차이 없어…불안 증상 등 개선엔 도움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제공하는 전화 기반의 원격 인지행동치료(CBT)가 체중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것. 다만 우울증과 불안 증상 등 일부 심리적 요인들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격 CBT가 체중 관리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3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open)에는 비만 수술 후 전화 기반 인지행동치료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27099).

현재 비만 수술의 혜택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면서 중증도 이상의 비만 환자의 경우 수술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술 후 상당수 환자가 다시 비만으로 돌아간다는 요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실제로 연구 결과 최대 20% 이상의 환자는 다시 비만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 수술 후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할 경우 이렇나 요요현상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인지행동치료에도 한계는 있다.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도 탈락율이 매우 높은 이유다. 이로 인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원격 인지행동치료다.

캐나다 토론도 의과대학 산제프(Sanjeev Sockalinga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원격 인지행동치료가 비만 수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비만 수술을 받은 306명이 포함된 무작위 임상을 모집하고 3개월, 6개월, 1년 등 기준선에 따라 환자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 수술 후 원격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체중 변화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원격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44%의 체중이 감소했으며 대조군은 1.11%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

다만 환자의 심리에는 일부 유효한 결과를 보였다. 환자의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PHQ-9와 GAD-7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산제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수술 후 원격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보기 위한 가장 큰 규모의 RCT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체중 관리 등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환자의 우울과 불안 증상에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심리적 개입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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