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⑤]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 마케팅팀 김예빈 과장, 정성수 차장
소아‧성인 적응증 연결되는 브랜드 가치 강조
"백신사업부는 소아에서 성인까지 전 연령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원팀으로 끈끈하게 협업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백신이 가진 예방이라는 가치를 알리는데 사명감과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 중이다."
최신 의료 트렌드가 치료를 넘어서 예방이 강조되면서 백신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국가예방접종(NIP) 이외의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다만 반대로 1차, 2차 등 반복되는 백신 접종으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등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교차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마케팅에 녹여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진 모습.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화이자 백신사업부는 프리베나13을 중심으로 질환 인식을 제고하고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 각각 성인 분야와 소아 분야를 각각 담당하는 정성수 차장과 김예빈 과장을 통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강조했다.
소아 성인 화이자 백신사업부 같지만 다른 전략
화이자의 백신사업부는 이전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담당했지만, 최근 COVID 부서가 신설되면서 프리베나13에 집중하고 있다.
즉, 백신사업부=프리베나13으로 대변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실제 프리베나13은 13년 연속 폐렴구균 백신 판매량 1위라는 이정표를 새우고 있다.
프리베나13이라는 제품군으로 묶여있지만 두 PM의 역할은 소아와 성인으로 구분돼 있는데, 특히 접종 대상의 나이 차 만큼이나 국가예방접종 진입 여부도 달라 가지고 있는 고민과 접근법도 다르다.
먼저 프리베나13 성인팀을 담당하는 정성수 차장은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건강한 100세 인생을 위한 선택지 중 하나로 성인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차장은 "폐렴은 모두가 익숙하게 여기는 질환이지만 2021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며 "폐렴이 높은 중증도를 차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도가 높은 백신이라는 점을 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프리베나13 소아 적응증이 NIP에 포함이 됐다면 여전히 성인의 경우 도입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 접종대상자가 정부의 지원이 아닌 직접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허들도 존재하는 셈이다.
정 차장은 "백신을 권할경우 환자들의 건강을 위하기보다 수익을 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백신 접종의 망설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의료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해당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50대부터 폐렴의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근거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정 차장은 "폐렴구균 백신이 기존 6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이 한정된 것과 달리 50대 이상부터 폐렴의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의 경우 23가 다당질백신이 NI)에 포함돼 있지만 뇌수막염, 패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질병관리청 보고에 따르면 23가 다당질백신은 폐렴에 대한 효과를 증명하지 못해 프리베나13이 NIP에 도입된다면 실질적인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21년 국내 연구진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및 두 백신의 순차 접종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65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에서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 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 접종한 경우 80.3%의 백신 효과를 나타냈지만, 단일 접종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66.4%, 23가 다당질백신은 18.5%의 효과를 보인 바 있다.
NIP 포함된 프리베나13 소아 인지도 향상 전략 방점
프리베나13 성인팀이 영역을 넓히고 역할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 이미 NIP에 진입해있는 프리베나13 소아팀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베나13 소아팀을 담당하는 김예빈 과장은 "백신은 소비자 대상 홍보(DTC)가 가능한 품목으로 의료진뿐만 아니라 산모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유튜브, 광고, 베이비페어 등 여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출산을 앞둔 부모님들이 폐렴구균 백신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의 경우 NIP 등을 통해 출시 이후 10여 년이 지난 기간 동안 풍부한 실사용 근거(Real-World Evidence, RWE)를 보유하고 있다.
김 과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료진에게 프리베나13 접종 시, 역학적 측면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정리한 데이터 위주로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고 있다"며 "실제로 성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65세 이상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혈청형 3이 영유아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영유아 대상 프리베나13 접종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프리베나13이라는 제품군으로 묶이고 있지만 매출 면에서는 NIP에 포함된 소아 분야가 더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소아 시장의 경우 출생률 감소에 따른 장기적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는 상황.
그는 "소아 시장에서는 출생률 감소가 곧 매출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큰 화두로 앞으로 출생률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프리베나13팀이 성인과 소아로 구분돼 현재를 고민하고 있지만 미래에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 두 PM의 설명. 이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나오는 협업 방향이 '가족 접종'이다.
김 과장은 "심포지엄 진행 시 소아, 성인으로 나눠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시에 가족접종을 주제로 성인팀과 협업하기도 한다"며 "성인과 소아를 막론하고 가족접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 차장은 "소아 시장의 매출이 성인보다 높은 편이고 소아 시장에서 가족접종 등으로 협업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한편으로는 한국이 2040년에 이르러 초고령사회 진입과 동시에 35% 이상의 인구가 65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아팀에서의 활동이 성인 예방접종 대상이 됐을 때까지 이어지는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두 PM이 바라본 화이자 백신사업부는 '젊은 피가 뜨겁게 흐르는 조직'이다. 타부서 대비 젊음을 바탕으로 원(ONE)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 차장과 김 과장은 "백신 사업부는 타 부서 대비 매우 젊은 편으로 여러 제품군이 아닌 프리베나13 한 제품에 집중하다 보니 열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서원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끈끈하게 협업하고 있고 서로의 원동력이 되고 있고 백신사업부가 이룬 노력을 바탕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