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외과 의사 성별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게재
수술 사망률, 재입원, 합병증 위험 등 모두 여의사가 월등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집도한 의사의 성별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 외과 의사가 수술한 환자가 수술 후 사망, 재입원, 합병증 비율이 모두 낮았던 것. 모든 수술 후 부작용에 있어 여성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외과 의사의 성별이 환자의 수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surg.2023.3744).
연령과 성별 등 의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징이 환자의 예후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의학계의 흥미로운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 여성 의사가 수술을 하면 남성 의사보다 예후가 좋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10.1001/jamasurg.2021.6339).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 크리스토퍼(Christopher J. D. Walli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의사의 성별 차이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캐나다에서 수술을 받은 100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의 성별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1년 이내 사암률, 재입원율, 합병증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총 116만 5711명의 환자 중 15만 1054명이 여성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고 101만 4657명이 남성 의사에게 수술을 바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자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경우 안좋은 결과가 발생할 위험은 25%로 여성 외과의사의 20.7%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는 다양한 하위 분석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
90일 이내 사망률을 보자 남성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는 0.8%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여성 의사의 경우 0.5%에 머물렀다.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을 봐도 남성 외과의사의 경우 2.4%에 발했지만 여성 외과의사는 1.6%에 그쳤다.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90일 이내에 환자가 악화될 위험이 남성 외과의사가 여성 외과의사에 비해 1.25배 높았던 것. 1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환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남성 의사가 1.24배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이러한 차이는 환자와의 의사 소통 방식과 진료 스타일 등이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잠재적 원인이 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 원인을 알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또한 가족의 의무 등을 위해 수술장을 떠나는 여성 의사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