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티 칼리지 연구진 22만명 코호트 분석
진단 환자서 GCTUL 및 INL 등 두께 감소 확인
망막 변화가 파킨슨병의 전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활용해 망막 OCT(빛간섭단층촬영)로 조직 변화를 관찰할 경우 7년 전부터 미리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안과 연구소 지그프리드 칼 바그너(Siegfried Karl Wagner) 등 연구진이 진행한 OCT를 이용한 파킨슨병 진단 가능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727).
파킨슨병(PD) 환자의 망막에서 신경 변성 및 기타 형태학적 이상이 나타난다는 선행 연구가 있었지만 OCT와 같은 영상 촬영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명확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OCT를 사용해 측정된 해부학적 망막 변화를 조사하고 이를 전향적 연구 코호트를 사용해 연관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실제 관련성 조사에 착수했다.
분석에는 두 연구 데이터가 사용됐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망막 마커를 감지하기 위해 2008년과 2018년 사이에 영국 런던의 안과 병원에 다닌 40세 이상 환자 15만 4830명의 코호트인 AlzEye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어 파킨슨병 환자의 망막 마커 평가를 위해 2006년과 2010년 사이에 40세에서 69세 사이의 6만 7311명을 대상으로 망막 촬영을 한 UK 바이오뱅크 코호트를 사용했다.
황반 망막 신경 섬유층(mRNFL), 신경절 세포 내부 플렉스형층(GCTUL) 및 내부 핵층(INL) 두께는 중심와(fovea)에서 추출됐다.
AlzEye 코호트 내에는 700명의 파킨슨병 환자와 10만 5770명의 대조군을 선별, 파킨슨병 진단과 망막 두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령, 성별, 민족성, 고혈압 및 당뇨병에 대한 조정 후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들은 유의하게 GCUL이 얇아지고 INL의 두께가 감소했다.
이어 망막 스캔을 받았지만 파킨슨병 이력이 없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5만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53명이 연구 기간 동안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바이오뱅크 코호트 역시 새로운 진단과 GCLECT 및 INL의 감소된 두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 연관성은 망막 촬영 후 2년 이내에 임상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게도 지속됐다.
연구진은 "코호트 분석 결과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들은 망막의 INL과 GICUL의 두께가 감소했다"며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에 나타난 망막 변화는 잠재적인 파킨슨병의 위험을 계층화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