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 지수 대 허리-엉덩비 비율간 비교 연구 결과
BMI 연관성은 J 커브인 반면 WHR은 명확하게 일관
비만 진단의 기본이 되는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엉덩이 비율(WHR)이 사망 등 악화 위험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MI도 연관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개인별로 체성분과 지방 분포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일관된 연관성을 보이는 WHR이 더욱 효과적인 지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비만 지표와 사망 등 악화 위험간에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비만에 대한 주요 진단 수단으로 BMI를 활용하고 있다. 측정하기 쉬운데다가 이미 근거가 많이 쌓여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보고에서 BMI가 같다고 하더라도 체성분과 지방 분포에 차이가 있어 일관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
또한 인종별, 나이별로 같은 BMI 수치라 하더라도 위험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비만 척도로서의 일관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은 상태다.
캐나다 해밀턴 혈관 및 뇌졸중 연구소 길리엄(Guillaume Pare)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똗 ㅏ른 비만 지표인 WHR와 BMI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BMI와 WHR 중 어느 것이 환자의 사망 등 악화 위험에 더 정확한 지표가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22개 의료기관에서 38만 76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 지표와 사망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BMI를 통해 비만 지표를 설정했을 경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J곡선을 그렸다. 일정 부분 연관성을 갖지만 나이대에 따라 그 위험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각 구간별로 표본 오차도 크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같은 나이에 같은 BMI를 갖고 있더라도 다른 요인에 의해 그 위험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WHR로 비만 지표를 설정했을 때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일관된 직선형으로 나타났다. 매우 강력하고 통일된 연관성을 지닌다는 의미다.
실제로 WHR을 비만 지표로 삼을 경우 평균 수치 1이 높아질때마다 사망 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유전적으로 결정된 WHR이 BMI에 비해 매우 일관된 연관성을 갖는다는 의미가 된다.
길리엄 박사는 "연구 결과 BMI와 WHR 모두 사망과 연관성을 지녔지만 그 일관성은 WHR이 월등했다"며 "임상적 측면에서 단순히 체질량지수 보다는 지방 분포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