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컨텐츠 유형에 따른 정신건강 연관성 연구 게재
소셜미디어·예능 프로그램 결정적…교육용은 완화 효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예능 프로그램 등이 아동 정신건강에 실제로 큰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총 사용 시간에 비례해 나타났으며 교육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 이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미디어 컨텐츠 유형에 따라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ediatrics.2023.5220).
현재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의 증가와 SNS, 손쉽게 이를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기기 등의 발달이 영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태플릿 PC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공간에 대한 제약없이 쉽게 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출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
특히 과거 TV프로그램 등으로 채널이 한정적이었던데 반해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유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해교통대 왕 하이와(Haiwa Wa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이러한 채널의 증가와 시청 시간이 아동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만 3세에서 6세까지의 아동 1만 596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컨텐츠 유형과 시간에 따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나이가 더 들수록 콘텐츠 소비 시간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세 아이들은 일일 총 시청 시간이 평균 2.64시간에 불과했지만 5세가 되자 하루 평균 3.38시간으로 늘어난 것. 특히 이러한 시간의 증가에는 소셜 미디어 노출 비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소셜 미디어 노출 및 시간이 3세 이전에는 1.5%에 불과했지만 5세가 됐을때는 27.1%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컨텐츠 노출은 실제 아동들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결과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다른 요인들을 모두 보정해도 소셜 미디어 등에 노출됐을 경우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2.82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하루에 4시간을 초과해 이러한 컨텐츠에 노출됐을 경우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1.34배가 높아졌다.
반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이러한 악영향을 완화시키고 있었다. 총 시청 시간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비율이 높을 수록 정신건강 문제 위험은 27%가 낮아졌다.
왕 하이와 박사는 "현재 대다수 부모가 초기 인지 능력과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에 아이들을 노출시키고 있다"며 "또한 육아의 편리함을 위해 흥미 있는 컨텐츠에 노출시키며 디지털 베이비시트러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미디어에 대한 노출은 인지 능력에 매우 좋지 않은 작용을 하며 감정 조절 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의료진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매우 제한적 수단으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