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사협회지에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연구 결과 게재
남성보다 여성이 억제 효과 더 커…대조군 대비 효과 탁월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는데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체중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는데 트루리시티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금연 후 체중 증가에 대한 트루리시티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nph-2023-000781).
현재 다수의 연구에서 금연 이후 가장 큰 문제로 체중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흡연자들이 금연 이후 체중이 늘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
이는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금연 후 살이 찔 확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바젤 의과대학 파비엔(Fabienne Baur) 교수가 트루리시티를 활용한 금연 전략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만약 금연 후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금연 전략에 있어 환자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비엔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재흡연이 높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은 금연 후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트루리시티를 병용하는 요법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하루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255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군에는 주1회 트루리시티 1.5mg/0.5ml와 하루 한번 금연 치료제 바레니클린 2mg을 처방했다.
GLP-1 계열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효과는 탁월했다. 12주 후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효율적으로 억제된 것.
실제로 같이 금연 치료를 받은 여성 중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은 12주간 오히려 1~2kg이 줄은 반면 대조군에 포함된 여성은 2~2.5kg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체중이 증가한 비율 또한 트루리시티를 준 여성은 1%에 불과했지만 대조군은 24%에 달했다.
파비엔 교수는 "금연 치료에 있어 트루리시티 병용 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욱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