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130만명 회원 '세계의대생연합' 측에 성명 보내
"교육이 포퓰리즘 수단 돼선 안 돼…지원 바란다" 촉구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해외 의대생 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
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KMSA)는 SNS를 통해 '세계의대생연합(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IFMSA)'에 보내는 성명을 공개했다.
IFMSA는 1951년 설립돼 현재 세계 130개국 의대생 130만여명이 참여하는 국제 의대생 단체다.
의대협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를 '폭압적(evermore tyrannical)'이라고 묘사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는 논란이 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불쑥 발표했다"며 "이에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의대생들이 뭉쳐 동맹휴학에 나섰다"고 알렸다.
이어 "(한국) 정부가 점점 더 폭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명령과 위협을 가하며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잘못한 것처럼(incriminating) 보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대협은 "우리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잘못된 데이터와 불완전한 가정에 기초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의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이 포퓰리즘을 위한 수단(medium for populism)이 돼선 안 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부가 의대생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침묵시키는 대신 민주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싸우는 동안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70000여명을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