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부재, 최소 5년 후퇴할 것" 우려 표명
비상총회 열고 25일부터 자발적 사직 뜻 모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400여명이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제3차 비상총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모두 참여했다.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을 교유해야하는 스승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절망적인 마음"이라며 "의대증원 정책을 즉시 멈춰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비대위는 앞서 '의대 증원 정책의 객관적 재검증'을 요청했지만 독단적, 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대교수에세 사직서는 환자의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음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단 두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에 놓였다"라며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최소 5년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의대증원 정책은 의료현장의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의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