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 8868명 대상 6년 추적 관찰
9시부터 12시까지 유효…에너지 섭취량 늘어도 효과 유지
식사 시간과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른 시간대와 다르게 늦은 아침 식사는 더 많은 에너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위험을 낮췄다는 점에서 당뇨병 고위험군에 적합한 식사 시간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진 다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식사 시간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협회 저널 Diabetes Care에 23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24-0564).
앞서 진행된 식사와 당뇨병의 연관성 관련 연구는 주로 식사 간격, 식사 시간의 규칙성에 집중됐다.
선생 연구에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야간에 식사하는 경우, 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사 시간대도 당뇨병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히스패닉/라틴계 성인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
2008년부터 2011까지 당뇨병이 없는 8868명에서 식사 시간 및 에너지 섭취량, 혈당 부하(GL) 데이터를 수집했고, 향후 전화나 방문을 통한 추적관찰을 통해 당뇨병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평균 5.8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1262건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
Cox 모델을 사용해 당뇨병의 발생 위험 비율(HR)을 추정한 결과 늦은 아침(오전 9:00~11:59)에 식사를 한 경우 더 많은 에너지 섭취와 혈당 부하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위험이 낮아졌다.
반면 다른 식사 시간에는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식단의 양과 질, 사회 인구학적 특성, 생활 습관 요인 및 만성질환 여부로 변수를 조정한 결과 늦은 아침 식사 및 100kcal 에너지 섭취량 증가에서 6%의 위험도 감소(HR 0.94), 10단위 GL 증가에서도 7% 위험도가 감소했다(HR 0.93).
연구진은 "이 연구는 더 높은 에너지 섭취와 혈당 부하가 있는 늦은 아침 식사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당뇨병 예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