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11.2% 증가 대비 매출원가 11.5% 증가
영업이익 전년비 6% 줄고 영업이익률은 8.5%에 그쳐
상반기 국내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익을 거두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증가폭에 비해 판관비와 매출원가가 크게 높아지며 순이익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비용 지출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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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는 19일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지주사 등은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매출원가율 및 영업이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80개사의 매출은 17조 1200억원으로 전년 15조 4024억원에 비해 11.2% 증가했으나 매출원가는 8조 7637억원에서 9조 7695억원으로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의 상승 폭이 더 큰만큼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율 역시 57.1%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매출원가가 매출 절반 이상 차지…02%p 증가
매출 원가는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 원가 또는 제조 원가 등이 포함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까지 들어간다.
결국 매출 원가율이 증가할수록 매출 총 이익은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에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특히 분석 대상이 된 80개사 중 매출원가율이 개선 된 기업은 37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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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는 바이넥스가 전년 56.4%에서 올해 87.2%로 30.9%p 증가했고, 일성아이에스가 62.4%로 전년 대비 13.9%p 증가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52%로 전년 대비 32.3%p 매출원가율을 줄였고 하이텍팜이 73.5%로 전년 대비 15%p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96.2%로 전년 대비 13%p 매출원가율을 개선했다.
이를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96.2%로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나타냈으며, 알피바이오가 93.5%, 화일약품이 91.1%로 매출의 90% 이상을 매출원가가 차지했다.
이어 바이넥스가 87.2%, 국전약품이 82.2%, 광동제약이 81.2%로 매출원가가 80% 이상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했고 폴라리스AI파마가 77.9%, 셀트리온제약이 75%, 제일약품이 74.4%, JW생명과학이 74.1%, 하이텍팜이 73.5%, GC녹십자가 72.2%, 경남제약이 71.3%로 매출원가가 매출의 70% 이상이었다.
반면 휴젤은 24.2%, 파마리서치는 29.7%로 3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삼아제약이 33.6%, 위더스제약이 34.5%, 하나제약이 36.3%, 서울제약이 36.6%, 팜젠사이언스와 메디톡스가 각각 37.7%, 진양제약이 38.4%, 안국약품이 39%, 동구바이오제약이 39.6%로 30%대의 매출원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매출원가의 경우 상위권 제약사들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매출 원가율은 원료의약품 주력사 및 상품을 취급하는 기업들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영업이익률 10% 미만…절반 이상 수익성 악화
특히 매출원가율이 소폭 상승한데 더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상반기 판관비의 지출 역시 크게 늘렸던 만큼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로 8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1조 500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조 5964억원에 비해 6% 감소했다.
이에 전체적인 영업이익률 역시 8.8%에 불과해 전년 10.4%에 비해 1.6%p 줄어들었다.
즉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은 점차 악화 돼 전체 매출에 10% 미만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 것.
또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개선 된 기업은 적자 폭을 줄인 기업을 포함해 26개사에 불과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의 경우 영업손실을 봄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인 기업이 21개사 였으며, 이중 10개사는 상반기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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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개별기업으로 살펴보면 휴젤이 영업이익률 39.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파마리서치가 36.4%, 삼아제약이 34.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1.2%로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또한 휴메딕스가 27.2%, 고려제약이 22.6%, 하이텍팜이 22%,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20.4%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대한약품이 18.9%, 신일제약이 17.3%, 한미약품이 17.2%, JW생명과학이 15.5%, 유유제약이 12.7%, 환인제약이 12.2%, 메디톡스가 11.2%, 하나제약이 11.1%, 옵투스제약이 10.8%, JW중외제약이 10.7%, 대한뉴팜이 10.6%, JW신약이 10.4%, 대웅제약이 10.3%, 동국제약이 10%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확보했다.
아울러 영업손실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1%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기업으로는 녹십자, 알피바이오, 일동제약, CMG 제약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