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에 본사·연구소·계열사 모두 이전
자율좌석제·시차출근제 등 업무환경 개선
73년 이후 약 50년간 대림동에서 자리 잡고 있던 안국약품이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특히 안국약품은 이번 이전을 통해 그동안 흩어져있던 연구소 및 계열사를 모두 모으는 한편, 업무 환경 등도 개선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4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이전한 안국약품을 방문해 다양한 시설을 둘러봤다.
안국약품은 지난 4월 29일 기존 대림동 사옥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이전,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안국약품의 사옥 이전은 1973년 이후 안국약품의 역사와 함께 한 대림동 사옥에서 약 50년만에 터를 옮긴 것이다.
이번 이전에 따라 안국약품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연구소와 계열사 등을 함께 이전했다.
안국약품의 신사옥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연면적 31,951㎡ 규모의 지상 14층과 지하 5층 건물이다.
이번 신사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역 맞은편에 자리 잡으며, 정보타운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안국약품의 신사옥 이전은 기존의 AG갤러리와 기념관 등을 통해 전통을 이어받으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안국약품 기념관을 통해 과거의 기록을 남기고, 앞으로의 변화를 새길 준비를 마쳤다.
안국약품 기념관에는 그간의 안국약품의 연혁은 물론, 안국약품의 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흉상과 함께 과거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안국갤러리 확대·연구소 확장 이전 등 새 변화
특히 대림동에서도 오랜기간 자리 잡으며 지역주민들의 문화의 장이 됐던 AG갤러리 역시 확장했다.
AG갤러리는 지난 2008년 대림동 사옥 1층에 비영리문화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별도의 비영리 문화재단인 안국문화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꾸준히 신진작가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안국약품은 2016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정 받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1전시실과 2전시실로 나눠진 AG갤러리는 이전 이후에도 과천 등 경기도권 신진 작가들의 전시회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안국 관계자는 "AG갤러리는 기성작가들이 아닌 신진 작가들의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대림동에서도 상대적으로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의 장을 제공해줬다면, 이곳 경기도 과천에서도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활로를 열어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나눠져 있던 연구소도 하나로 통합했다.
안국약품은 기존의 대림동 기업부설 연구소와 구로 중앙연구소를 R&D 센터로 통합해 연구 인력 간에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확장된 안국약품 과천 R&D 센터는 전용면적 약 3,740m²(약 1,130평)의 규모로 기존 서울 연구소의 약 3배의 크기다.
이를 통해 DDS 기반 개량신약 및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유수의 연구진을 확충하고, 활발한 공동연구가 가능한 최상의 연구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판단이다.
연구소 통합과 함께 안국약품은 기존 계열사들까지 본사로 이전, 소통을 확대했다.
이런 소통의 확대는 본사 이전 이후 전반적인 업무 환경 변화로도 이어졌다.
변화된 환경 속 업무 프로세스도 개선
이는 각 계열사 통합에 따라 소통 및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안국약품 내부적으로도 부서간, 개인간의 소통을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
이에 안국약품은 본사 이전과 함께 페이퍼리스 오피스를 구축한데 이어 시차 출퇴근제, 자율 좌석제 등을 도입했다.
이는 종이문서, 서류가 없는 사무실을 지향하면서 불필요한 서류 업무를 최소화해, 업무 능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각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월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자유도를 높이고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안국약품의 직원들은 자율 좌석제를 통해 고정된 좌석이 아닌 업무 특성이나 개성에 맞게 좌석을 선택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다른 부서의 구성원과도 자유롭게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해 부서 및 개인간 소통의 벽을 허물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앞서 안국약품은 입주 기념식에서 부서 간 및 개인 간의 벽을 허물고 격이 없는 수평적, 자율적 소통을 강조하며, 이런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이같은 변화는 결국 각 직원이 불필요한 사항 등은 최소화 하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창의적이고 생산성 높은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인 것.
그런만큼 안국약품은 변화된 본사에서의 업무 능률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안국약품 관계자는 "사실 과거에는 다소 노후된 환경과 다소 좁은 자리 배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본사 이전에 따라 업무 환경이 쾌적해지고 자율 좌석제 등을 도입해 조금 더 편안한 환경이 구축됐다"며 "여기에 입지가 좋고, 다양한 시설 등이 자리해 직원들의 편의성 역시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에 비해 각 직원간 또 부서, 및 계열사 간의 소통 등도 원활해 졌다"며 "이런 변화가 모두 창의적이고 생산성 높은 조직 구축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이후 변화 역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