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라고 영업직은 사라지지 않는다?"(159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5-12-15 05:00:00
  • 백진기 한독 대표

- 불친절하지도 않았지만 친절하지도 않았다.

- 가장 하이테크놀로지 직업이 영업직이다.

- "친절한 영업씨"만이 그 수가 늘고 있다.

- 영업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고 '신뢰'를 파는 것이다.

식사시간이 다가오자 와이프가 나가서 먹자고 했다

"친구들과 며칠전 가서 먹었는데 그 집 반찬도 괜찮고 백반도 맛있었어요"했다

주인도 싹싹해 좋았다고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 갔다.

가는 내내 그집 반찬에 대한 얘기였다.

나도 솔깃해졌다.

건널목 건너 저편에 '그집'이 보이는데 불이 켜지지 않은 것 같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문앞에 당도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정기휴일"

한참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배가 더 고팠다.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이 몇개 안되는 조그만 식당이었다.

메뉴판을 건네주는 주인이 우리에게 큰소리로 " 어서오세 요^오^ 메뉴 결정되시면 불러주세요^오^"

꼭 동네 슈퍼 오픈때 확성기로 반복해서 틀어놓는 멘트의 리듬과 악센트였다.

'친절'이 묻어 나오 것이 아니라 '상투'가 묻어나왔다.

음식이 나왔다 맛도 양도 그저그러했다. 가격은 비쌋다.

작은 가게고 손님이 없어 빈둥대면서도 'self반찬'을 가르킨다.

불친절하지도 않았지만 친절하지도 않았다.

그집을 나오면서 둘이 결심했다.

다시는 이집에 오지 않을 것을.

누가 '그집 어때?"라고 물으면 "가지마"가 바로 튀어 나올 것이다.

선택지가 많은 요즈음 그렇게 장사해도 지속성장이 가능할까?

성장은 안해도 지속은 가능할까?

지속성장의 키는 어느 직군이 가지고 있을까?

연구력이 뛰어나 연구부문이 ‘키’를 가지고 있는 회사도 있고

생산력이 뛰어나 생산부문이 ‘키‘ 가지고 있는 회사도 있다.

그런데 그런 회사는 드물다.

대부분의 회사는 영업부문이 지속성장의 키를 가지고 있다.

고객의 선택지가 이렇게 많은 적이 없다

고객이 하루아침이 아니라 순간에 떠나버리는 시대다.

제품질이 비슷하고 주문배달시스템만 같다면 그 다음은 "친절한 영업씨"에 달려있다.

오히려 제품질이나 주문배달시스템이 조금 쳐지더라도 "친절한 영업씨"가 그 갭을 메운다.

"퇴직하고 뭐할꺼야?"

"장사나 하지뭐"

"다른 회사가서 영업이나 하지뭐"

정말 장사나 영업을 아무나 하는 줄 안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지속성장은 불가능한 영역이다.

연구나 생산이나 지원부서의 일들은 역량이 있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은 자기 혼자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있고 경쟁상대들이 늘 고객을 훔치려고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근직보다 10,20배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네트웍network of stakeholder interests을 파악해야 영업이 비로서 시작된다.

더욱 힘든 것은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다르고

'그 사람'이 이해관련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고

하이에나떼 같은 경쟁자들은 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몇십명이라면 다 다르게 맥락적으로 접근해야 비로서 "영업"이 끝난다.

로열티있는 고객이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간과 열정과 공정'이 들어간다.

이런 의미에서 장사나 영업은 가장 하이테크놀로지 직업이다.

AI든 loT등이 많은 시간을 줄여줄 것이다.

하이테크놀로지가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커뮤니케이션을 쉽게하면 오히려 인간관계는 고립되고 소외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차고 넘친다.

MIT 교수인 셰리 터클 (Sherry Turkle)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연결의 환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인간을 고립시킨다.” "인간관계는 더 얕아지고, human touch가 결여된 사회가 되고 있다. 이것을 <기술적 친밀함의 역설>”이라고 했다.

이제, 그리고 올제(내일)에는 누구든 휴먼타치를 기다리게 된다.

이 휴먼타치의 첨병이 영업직이다.

이런의미에서 실제 현장에서 고객을 광팬으로 만드는 "친절한영업씨"는 지속성장할 것이다. 이분들은 고립된 이들을 연결하여 그 영향력의 영토를 넓힐 것이고 결국은 "친절한영업씨"만 그 수가 늘 것이다.

영업직은 사그러져가는 사양직업이 아니다.

앞으로 그 어느 심리상담자나 심리학자보다 더 영향력있는 리딩직군이 될 것이다.

가만이 들여다보면 영업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고 '신뢰'를 파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의 키는 '신뢰관계'이다

“친절한 영업씨”의 뒤를 캐보면 모두 고객과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되어있다.

나는 지금 내 주변분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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