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담도암 '임핀지' 급여 눈앞, 치료제 시장 재편

발행날짜: 2026-02-24 12:08:38
  • 아스트라제네카, 약가협상 타결…도전 2년 만에 등재 유력
    티쎈트릭 간암 독주서 경쟁체제로, 옵디보 행보도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임상현장 간암·담도암 치료제 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홀로 급여를 적용 받으며 독주 체제를 굳혀온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에 맞서 '임핀지(더발루맙)'가 약가협상을 마무리하며 급여권 진입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여기에 '옵디보(니볼루맙)'까지 급여에 도전하고 있어 이른바 '면역항암제 3파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한간암학회 학술대회에 아스트라제네카가 마련한 임핀지 부스 모습이다. 간암과 담도암 등재를 눈앞에서 두면서 존재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임핀지, 간암·담도암 급여 '9부 능선' 넘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핀지는 간암 1차 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과 담도암 1차 병용요법(임핀지+항암화학요법)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해 급여 등재를 추진해왔다.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내달부터 급여 적용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심평원은 임핀지 급여 등재에 맞춘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을 위해 의료계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급여기준을 보면 간암에서는 이뮤도와의 병용요법으로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 환자 중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로 제한한다.

급여기준은 1년까지 인정하되, 1년 내 투여기간에 대한 임상결과 미발표 시 자동연장해 최대 2년으로 한다.

담도암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서 보험 적용된다. 선암에 한하고 바터팽대부암은 제외한다.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은 초기 8주기 병용 후 투여하지 않는다. 급여 적용기간은 간암 병용요법과 동일하다.

티쎈트릭 독주 시대 끝…'급여 경쟁체제' 본격화

현재 간암 1차 치료 시장은 한국로슈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이 유일하게 급여 적용을 받으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임핀지가 급여권 가세가 임박하면서 향후 임상현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 현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담도암의 경우 10년 넘게 젬시타빈·시스플라틴(젬시스) 요법에 머물러 있던 표준 치료에 면역항암제 급여 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티쎈트릭이 간암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출혈 위험 등 기저질환에 따라 임핀지 조합이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담도암 역시 급여가 절실했던 분야인 만큼 현장의 처방 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오노·BMS의 '옵디보' 역시 급여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옵디보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급여 등재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급여권에 안착한 티쎈트릭과 등재를 코앞에 둔 임핀지 사이에서, 옵디보가 얼마나 신속하게 암질심을 통과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향후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핀지의 급여 등재는 단순히 하나의 약제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간암·담도암 치료 패러다임이 경쟁 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며 "향후 각 제약사가 의료 현장에 제공할 데이터 싸움과 마케팅 전략이 시장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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