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치협, '한의사 CT' 협상카드 활용 시사

조형철
발행날짜: 2005-01-27 06:43:13
  • 청원안 수정, 의협 회동 추진...좌절시 한의협과 정책조율

최근 한의협이 국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의료기사 지도권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물치협이 의료기사관련법 개정 입법청원을 일부 수정해 의협과 한의협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어서 어떠한 협상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대한물리치료사협회(회장 원종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상락 前의원 소개로 청원한 의료기사관련법 개정안의 일부 수정을 완료했으며 수정안을 재청원하기 앞서 내주중 의협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물치협은 이번 회동에서 입법청원과 관련 의협의 최종 입장을 수렴한 후 청원안 수정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기존 입장만을 고수할 경우 한의협 등 타직능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종일 회장은 "의협이 의료기사들의 문제를 간과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데 입법청원에 대한 수정안을 가지고 조만간 의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수정된 청원안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계속 반대입장만을 고수한다면 절망적인 상황에서 타직능단체와의 협의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의료계의 의료일원화 주장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공익적인 차원에서 일정부문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말해 차후 선보일 수 있는 협상카드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물치협과 의협의 최종 담판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될 경우 한의협의 의료기사 지도권 요구와 물리치료사의 일자리 확대가 맞물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물치협은 최근 단독개원 조항을 포기하고 의무고용으로의 전환을 언급한 바 있어 입법청원 수정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협은 물리치료사를 고용하지 않으면 청구가 불가능한 점을 들어 이미 의무고용이 실시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물리치료사협회는 지난해 한의협과의 의료기사 지도권 문제에 대해 공조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공조방안은 협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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