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개원의 학위매매 수사착수 후폭풍 예고

조형철
발행날짜: 2005-01-28 09:46:53
  • 전주지역 의대 학위자료 요구...수사 확대될 듯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전주지역 개원의들의 학위거래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전국으로 수사가 확산될 조짐이다.

28일 전주지방 검찰청에 따르면 일부 개원의사를 비롯한 한의사들이 석박사 학위를 돈을 주고 거래한 혐의가 일부 확인됨에 따라 최근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의대를 비롯한 대학원 등에 최근 학위수여와 관련된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위를 취득한 의사들과 심사를 담당한 교수들의 거래내역을 밝혀내기 위해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으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 모두를 형사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수사에 돌입했다는 것은 대외비로 언론에 보도시기 조율을 요청한 상황이었다"고 말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아울러 "(혐의가 일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최근 발간된 의과대학교육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의대 대학원 중 A의대는 지난 2002년 석사 7명 박사 3명 배출에 불과했으나 다음해인 2003년에는 석사 37명을 배출했고 지난해에는 박사 18명을 배출해 큰 폭으로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B대 역시 지난해 석사 53명 박사 29명을 배출, 평년 대비 대폭 증가해 의혹을 더하고 있다.

최근 노컷뉴스는 "개원의들이 수업이나 실험에 참석하지 않고 논문도 쓰지 않는 대신 2천만원 안팎의 돈을 걷어 실습비와 논문 대행비 등으로 내고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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