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병원 마라톤 동호회
흔히 마라톤이라고 하면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 떠오른다. 그러나 필리피테스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뛸 필요도 없고 여왕 앞에서 피니쉬라인을 끊기 위해 거리를 늘인 런던올림픽을 원망하며 뛸 필요는 더더욱 없다.
단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고자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삼성 제일병원 마라톤 동호회가 그들이다.
일년이라는 시간 속에 함께 달린 회원이 의사를 비롯하여 간호사, 행정직원 까지 총 41명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남산 오솔길에서 연습을 하는 그들의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도전정신만큼은 프로였다.
동호회 지영석(마취통증의학과 과장) 회장은 “4km지점이 고비가 되긴 하지만 10km를 지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15km부터 컨디션을 조절하여 하프 코스를 완주한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마라톤과 의사의 공통점은 인내심”이라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원들의 훈련을 위해 마라톤 전문가인 이순관 코치를 두는 등 동호회는 자체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병원 개원을 기념한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홍지혁 회원 (외과간호사)이 일등의 영광을 안았다.
▶우리가 참여했던 마라톤 대회 후기
작년 8월에는 회장배 마라톤 대회를 시화 방조제에서 개최해 바다내음을 잔뜩 머금은채 안개빛 가로등 아래를 달렸다.
이날 참가한 회원(18명) 전원이 11km를 완주해 대부도 골인점에 도착했다.
지 회장은 그 때의 페이스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인데 해는져서 어둡죠. 앞사람의 뒷통수만 보고 하염없이 뛰었습니다.
12km는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하며 천천히 흐느적 거리는 주법으로 달렸어요. 뒷 분은 내가 지쳐서 그러는 줄 알고 곧 따라잡겠다고 맘 먹었다는데 끝내 절 추월하진 못했습니다.(미소) 한참을 달리다 보니 한명훈 선생님을 추월하게 됐습니다. 체중 좀 줄이셔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따돌려서 한 십분쯤 달렸을까..심장이 묵직하고 팔이 저려서 혹시 협심증 아닌가 겁이나서 속도를 조절하는데 등뒤에 거친 물소(?)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자존심 상한 한명훈 선생님이 다시 오버 페이스 하여 절 추월했습니다.
남자들의 쓰잘데없는 경쟁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결국 막판 스퍼트도 못해 보고 페이스 조절만하다가 끝났습니다“
정철(홍보과 과장) 회원은 작년 MBC 마라톤을 회상했다.
“다리 통증이 있어 출발할 때만 해도 참가에 의의를 두고 초반 레이스만 조금하고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달라다 보니 다리의 통증이 풀러더군요. 내친 김에 하프코스를 완주했어요. 2시간8분정도...기록이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컨디션은 좋았어요 항상 그런 마음에 후회를 해요 조금 더 스피드를 내볼 껄하고..”
정 회원은 “마라톤 골인의 순간은 참으로 가슴 뿌듯하다”며 “힘들게 달려온 순간들이 순식간에 녹아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마라톤대회를 통해 ‘미숙아사랑’ 등 캠페인을 벌일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동호회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는 질문에 정 회원은 방긋 웃음을 지으며 “우린 끝나고 술이나 회식자리가 없어요. 간단하게 음료 한잔하고 헤어집니다. 다소 메마른 분위기 것처럼 보이지만 건강을 위한 웰빙 동호회의 특성을 잘 반영한 거라고 생각돼요” 라고 밝혔다.
▶ 영화 ‘말아톤’ 보기
흔히들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그 상쾌함을 버릴수 없어 계속한다는....이제 갓 하프코스를 끝낸 사람들에게 이 느낌보다는 2일 저녁 회원들이 모여서 관람할 예정이라는 ‘말아톤’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다.
실제 자페아를 소재로한 이 영화를 통해 마라톤의 의의를 되새기고 42.195km 밖에 있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한다.
단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고자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삼성 제일병원 마라톤 동호회가 그들이다.
일년이라는 시간 속에 함께 달린 회원이 의사를 비롯하여 간호사, 행정직원 까지 총 41명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남산 오솔길에서 연습을 하는 그들의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도전정신만큼은 프로였다.
동호회 지영석(마취통증의학과 과장) 회장은 “4km지점이 고비가 되긴 하지만 10km를 지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15km부터 컨디션을 조절하여 하프 코스를 완주한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마라톤과 의사의 공통점은 인내심”이라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원들의 훈련을 위해 마라톤 전문가인 이순관 코치를 두는 등 동호회는 자체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병원 개원을 기념한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홍지혁 회원 (외과간호사)이 일등의 영광을 안았다.
▶우리가 참여했던 마라톤 대회 후기
작년 8월에는 회장배 마라톤 대회를 시화 방조제에서 개최해 바다내음을 잔뜩 머금은채 안개빛 가로등 아래를 달렸다.
이날 참가한 회원(18명) 전원이 11km를 완주해 대부도 골인점에 도착했다.
지 회장은 그 때의 페이스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인데 해는져서 어둡죠. 앞사람의 뒷통수만 보고 하염없이 뛰었습니다.
12km는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하며 천천히 흐느적 거리는 주법으로 달렸어요. 뒷 분은 내가 지쳐서 그러는 줄 알고 곧 따라잡겠다고 맘 먹었다는데 끝내 절 추월하진 못했습니다.(미소) 한참을 달리다 보니 한명훈 선생님을 추월하게 됐습니다. 체중 좀 줄이셔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따돌려서 한 십분쯤 달렸을까..심장이 묵직하고 팔이 저려서 혹시 협심증 아닌가 겁이나서 속도를 조절하는데 등뒤에 거친 물소(?)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자존심 상한 한명훈 선생님이 다시 오버 페이스 하여 절 추월했습니다.
남자들의 쓰잘데없는 경쟁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결국 막판 스퍼트도 못해 보고 페이스 조절만하다가 끝났습니다“
정철(홍보과 과장) 회원은 작년 MBC 마라톤을 회상했다.
“다리 통증이 있어 출발할 때만 해도 참가에 의의를 두고 초반 레이스만 조금하고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달라다 보니 다리의 통증이 풀러더군요. 내친 김에 하프코스를 완주했어요. 2시간8분정도...기록이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컨디션은 좋았어요 항상 그런 마음에 후회를 해요 조금 더 스피드를 내볼 껄하고..”
정 회원은 “마라톤 골인의 순간은 참으로 가슴 뿌듯하다”며 “힘들게 달려온 순간들이 순식간에 녹아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마라톤대회를 통해 ‘미숙아사랑’ 등 캠페인을 벌일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동호회 행사가 끝나고 뒷풀이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는 질문에 정 회원은 방긋 웃음을 지으며 “우린 끝나고 술이나 회식자리가 없어요. 간단하게 음료 한잔하고 헤어집니다. 다소 메마른 분위기 것처럼 보이지만 건강을 위한 웰빙 동호회의 특성을 잘 반영한 거라고 생각돼요” 라고 밝혔다.
▶ 영화 ‘말아톤’ 보기
흔히들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그 상쾌함을 버릴수 없어 계속한다는....이제 갓 하프코스를 끝낸 사람들에게 이 느낌보다는 2일 저녁 회원들이 모여서 관람할 예정이라는 ‘말아톤’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다.
실제 자페아를 소재로한 이 영화를 통해 마라톤의 의의를 되새기고 42.195km 밖에 있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