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비만질환모델 실험쥐 대량생산

조형철
발행날짜: 2003-08-11 12:55:36
  • 에너지 섭취ㆍ소비 관여 유전자, 작용 메커니즘 규명 계기

비만연구용 실험쥐에 인공수정기법을 이용,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장규태 박사팀은 (주)대한바이오링크(대표 고영수) 김선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비만과 관련된 성장조절유전자를 실험용 랫드에 도입하여 국내 최초로 형질전환 비만질환모델 랫드를 개발하고, 인공수정기법을 이용해 이를 체계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그 동안 전형적인 비만 랫드의 경우, 암컷은 배란이 불규칙하고 무배란이 대부분이었으며, 수컷은 정자의 수정능력이 부족해 계통유지가 대단히 어려웠다.

개발된 비만질환모델 랫드의 경우 4주령에 체중이 약 170g으로 암컷 정상 랫드(약 120g)에 비해 심각한 과체중을 보였으며, 특히 생후 약 25주령에 이르면 체중이 1kg에 달해 정상 랫드 보다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적령기(성성숙)도 1주일 정도 빠른 것이 확인됐다.

또 체장(코부터 꼬리까지 길이)이 정상 랫드에 비해 매우 짧고, 성인성 비만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내분비 현상인 혈중 유리지방산(FFA)과 중성지방이 정상 랫드에 비해 각각 2배, 4배 높게 나타나 성인성 대사성 질환모델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규태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형질전환 랫드는 30여 종에 불과하며, 비만질환과 관련 동물모델은 거의 없다"며 "향후 에너지의 섭취와 소비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는 모델동물과의 교배를 통해 복합돌연변이개체(double mutant) 등의 새로운 모델동물을 개발하여 신물질 개발 및 유전자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장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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