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집행부 일괄사퇴서 제출..."홀가분하다"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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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제34대 한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안재규 회장은 취임식에서 강한 한의협 재건을 강조했지만 임기 1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투쟁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불명예 퇴진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게 됐다.
안 회장은 이날 가양동 한의사회관 및 한의학 연구소 개관기념식에 앞서 '회장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임원들도 안 회장과 함께 일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안재규 집행부는 이날 개관식 행사를 끝으로 공식적인 회무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안 회장은 기념테이프 커팅이 끝난후 기자가 소감을 묻자 "더 이상 미련은 없으며, 홀가분하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회장직이 공석이 됨에 따라 한의협은 정관 규정대로 '가장 빠른시간 안에'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앞서 안 회장은 지난 25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에서 대의원들이 자신과 경은호 수석부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자 27일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