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과정에서 의사협회가 신상진 전 의협회장이 당선된 성남 중원에서 가장 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정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연합뉴스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박 대표에게 보고한 ‘4.30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별 심층분석’이라는 대외비 보고서에서 한나라당 앞승의 배경으로 사조직이 움직였다고 서술하면서 성남중원지역의 경우 의사협회를 거론, 자칫 불똥이 의협까지 번질 태세다.

보고서는 “성남 중원 지역에서 한나라당 조직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 상태"로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조직은 당 공식조직이 아니라 `의사협회'였음"이라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가 ‘자백이 아닌 자백’을 했다며 포문을 열고 김해갑에서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사조직이 운영되고 성남 중원에서는 의사협회가 사조직화돼 불법선구운동을 벌였다며 선관위는 엄정한 법집행을 진행하고 검찰도 지체없이 수사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브리핑을 통해 가장 먼저 의사협회를 지목하면서 선관위에 철저히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사조직의 탈법·불법 선거행위에 대한 조사단을 구성, 혐의가 발견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조직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주호영 부소장은 연합뉴스 보도관련 기급기자회견을 갖고 사조직은 당원조직외 후보가 개인적으로 아는 가족 친지 등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을 의미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의사협회의 선거운동 보도관련 이 사실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상진 의원이 前의쟁투위원장 출신임을 감안, 동(의사)협회에서 자발적 관심을 가지고 적법한 수준에서 지원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열우당은 다시 반박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고 언론보도를 통해 의사협회가 지속 지목되면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