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설치, 모교 과학정신 실추 부를 것"

박진규
발행날짜: 2005-06-30 07:42:48
  • 전남의대 총동창회 성명, "사회적 멸시 감내 못한다"

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대 총동창회는 29일 성명을 내어 양측이 체결한 통합양해각서에 한의대 설립이 명시된데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창회는 이날 긴급 비상이사회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립대학 통합 방침에 따른 통합의 당위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한의대 설립에는 반대한다"며 전남의대 교수회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전남의대 교수들은 '전남대학교-여수대학교 통합양해각서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입장'이란 성명에서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특성화, 및 지방 균형 발전차원의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한의과대학의 설립등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무효화를 주장했다.

동창회는 "국립한의대의 설치문제는 국가의료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역사적 통찰이 전제되어야 하며 국립한의대 설치가 통합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의구심은 여러 과학자와 역사가들의 일관된 견해이며 따라서 한의대 설치 문제는 과학적 합리성을 확보하여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회는 또 "국립 전남대학교에 한의과 대학 설치가 가져올 전남대학과 전남의대의 찬란한 과학정신의 실추와 지식인 사회로부터의 멸시를 감내할 수 없다고"고 주장했다.

동창회는 대학 운영진에 대해 "서울대와 충남대 교수들이 일관되게 반대한 한의대 설립문제에 대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하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동문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침통한 심정을 가눌 수 없으며 앞으로 공개적인 토론에 대하여는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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