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성 회장, "오전근무만 하고 교대에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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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공청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 의사회 박한성 회장은 30일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5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공청회장인 교대에 모여 진정한 뜻을 정부에 알리자"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 글에서 "약대 6년제의 속셈은 2년간 임상약학 공부를 무기로 약사가 진료를 통한 임의조제 행위를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머지않아 1차진료를 맡고 있는 개원의들은 생존의 위험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감기등 경질환을 약사들이 직접 치료할 수 있고, 또 성분명 처방을 기정 사실로 한 대체조제를 관철해 의사의 처방전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일차로 5일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해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한 학제개편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며 "25개구 회장단과 상임이사들은 이날 오후 휴진하고 공청회에 모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만일 정부가 약대 6년제를 실시할 경우 이는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를 무시하는 것으로 간주, 우리는 의약분업을 파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올바르게 수호할 수 있는 국민선택분업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머뭇거리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더이상 의권이 침해당해서도 안되고 국민의 건강권이 무시되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