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6년제 되면 의사 처방전 무용지물"

박진규
발행날짜: 2005-06-30 12:35:55
  • 박한성 회장, "오전근무만 하고 교대에 모이자"

"임의조제가 횡횡하고 있는데도 이를 엄단할 법적 제제수단이 미비한 실정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모두 나서 약대6년제는 절대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힐 때가 왔습니다"

약대 6년제 공청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 의사회 박한성 회장은 30일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5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공청회장인 교대에 모여 진정한 뜻을 정부에 알리자"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 글에서 "약대 6년제의 속셈은 2년간 임상약학 공부를 무기로 약사가 진료를 통한 임의조제 행위를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머지않아 1차진료를 맡고 있는 개원의들은 생존의 위험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감기등 경질환을 약사들이 직접 치료할 수 있고, 또 성분명 처방을 기정 사실로 한 대체조제를 관철해 의사의 처방전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일차로 5일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해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한 학제개편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며 "25개구 회장단과 상임이사들은 이날 오후 휴진하고 공청회에 모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만일 정부가 약대 6년제를 실시할 경우 이는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를 무시하는 것으로 간주, 우리는 의약분업을 파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올바르게 수호할 수 있는 국민선택분업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머뭇거리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며 "더이상 의권이 침해당해서도 안되고 국민의 건강권이 무시되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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