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회음성형, 불황 속 산부인과 타개책"

발행날짜: 2005-11-08 07:10:55
  • 대한여성회음성형연구회 원철 회장

대한여성회음성형연구회 원철 회장
저출산으로 분만 환자가 줄어들면서 산부인과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한여성회음성형연구회가 발족, 창립총회를 열어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창립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142명. 산부인과전문의 10명 중 1명꼴로 자리했다는 얘기다.

연구회 시작 전부터 자리를 메운 전문의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강연에 집중하는 등 회음성형에 대해 하나라도 더 배워가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처럼 최근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여성회음성형연구회 원철 회장(벨라쥬 여성의원 원장)을 직접 만나봤다.

“여성회음성형연구회 산부인과의 타개책”

원철 회장은 6개월간의 준비기간 동안 전국단위의 임원진을 구성, 질축소성형 및 회음체 재건술이나 여성 불감증 치료 등 부인과 진료에 대해 확대하기 시작했다.

원 회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분만이 적어지다보니 안면성형까지 관심을 보이고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과 전환사례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상태로 산부인과의 전문성을 살리고 사회적 흐름에 맞는 여성회음성형 등 부인과 진료는 산부인과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서울 강남 일대의 산부인과 의원에서 회음성형 시술 가격은 600~800만원대로 비보험 시술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지역의 특성상 높게 책정된 면이 없지 않으나 불황을 이겨내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가 확산시키고 있는 회음성형술은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고 불리는 것과는 차별화를 두고 단순히 미용적인 성형이 아닌, 성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여성의 성기능을 높여주고자 하는 측면을 강조했다.

여성 성클리닉 세계적 추세...비뇨기과, 외과도 관심
회음성형 등 부인과 진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원 회장을 벤치마킹하기위해 그의 병원을 찾는 개원의들은 한달에 10여명. 문의전화는 하루에만도 30통에 다다른다.

“문의전화를 받느라 진료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며 “현재 일본 등 해외로 강연을 나가는 스케줄이 빡빡하게 차 있는 상태로 여성회음성형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회음성형 등 여성 성 클리닉은 세계적인 트렌트로 미국, 유럽 등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미용부인과학회가 만들어지는 등 이에 대해 학문화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일본 또한 이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 회장에 따르면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는 비뇨기과나 외과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구회의 회원이 되고자 연락이 온 이들도 꽤 되지만 여성의 성 클리닉은 산부인과가 해야 할 전문적인 부분이라 생각해 회원으로 받지 않았다.

여성회음성형, 학문화 작업 펼칠 것
그는 여성의 성 클리닉에 대해 체계가 잡힌 것이 없다며 대학교수와 외국 내 자문위원을 구성해 교과서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큰 계획으로 삼고 있다.

또한 해외에도 이와 관련한 학회들과 교류차원에서 태국, 싱가폴 등에서 성행하는 성전환수술에 대한 정보교류도 가질 예정이다.

원회장이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여성의 성 클리닉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이다. 그는 음성적으로 행해지던 것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는 대국민 홍보를 펼치는데 노력과 재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여성 성 클리닉에 대한 인식과 제대로 된 홍보가 중요하다. 기존의 ‘이쁜이 수술’을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심리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여성의 성에 대한 만족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의 시술을 도입했다. 앞으로 의료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홍보를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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