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공의 10일휴가 미실시...보상 미흡

발행날짜: 2005-11-28 15:52:46
  • 대전협, 85개 병원별 전공의 휴가일수 전면 공개

국립서울병원, 국립재활병원, 국립경찰병원 등 국립 병원들이 전공의 휴가 시행 일수가 불과 5일에 그치는 등 전공의 처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발표한 전공의 10일 휴가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85개 병원 중 한양대병원, 신촌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등 43개 병원만이 10일 휴가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데 대한 보상에는 85개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료원, 서울대병원, 한일병원, 성남중앙병원, 울산대병원, 경상대학병원, 동아대의료원 등 8개 병원만이 이를 지키고 있었다.

28일 자료를 발표한 대전협측은 “전공의들은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데 따른 보상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부 대형병원은 물론 국공립병원도 포함돼 있어 전공의 복지수준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번 발표 내용이 인턴이나 신규의사들이 수련병원을 지원하는 경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병원별 수련환경에 대한 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각 병원별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 이혁 회장은 “전공의 10일 휴가는 대전협과 병협이 맺은 첫 협의 사항이므로 그 이행여부가 향후 2, 3차 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권창희 복지이사는 ‘병원 사정상 휴가 가기 힘들다’는 설문 응답에 대해 “과별 인원상 또는 관례상 휴가를 못가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수십년간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너무 오랫동안 쉬지 않고 일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경 사무총장은 “전공의를 위한 지표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적정 근무시간이며 당직실, 의국 환경도 새로운 규정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공의에 관심을 부탁했다.

대전협은 이번 결과를 12월 초 병협에 전달해 이행하지 않는 병원에 빠른 조치를 촉구하고 노동부나 보건복지부 등에 직접 건의하는 등 휴가 10일을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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