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작년 신규 가입률 27% 불과...신임회장 유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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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봉구의사회(회장 이수현) 제32차 정기총회에서는 신규 개업의의 의사회 미가입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했다.
구의사회 회원 가입 기피문제가 다뤄지게 된 발단은 2006년도 세입 예산안 가운데 신입회원 가입자를 2명으로 산정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한 회원은 “매년 5~10명이 구의사회에 새로 가입하는데 2명으로 잡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수현 회장은 “요즘 개원하면서 의사회에 등록하지 않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며 허황되게 예산을 산출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 때문에 업무를 추진하는데 애로가 많다”면서 “미등록 회원들은 일단 개원한 후 잘 안되면 다른 곳으로 뜬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봉구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새로 개원한 의사는 모두 30명이지만 의사회 회원 가입자는 8명으로 가입률이 27%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신규 회원 8명 가운데 입회비 50만원을 낸 의사는 1명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7명은 회비 30만원만 냈다.
그러자 한 회원들은 “개원가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회비를 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아예 입회비를 받지 말자”고 제안했다.
또 입회비를 30만원으로 낮춰 회원 가입을 독려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미 납부한 회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분납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편 이날 도봉구의사회는 신임회장으로 유덕기 부회장을 추대했다. 정준화, 이원경 감사는 연임됐다.
유덕기 신임 회장은 “회원들이 없으면 의사회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심부름꾼이 되도록 노력하고, 25개구 가운데 최고의 의사회가 되도록 구상하고 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장 직선 선출 △야간 및 휴일 가산 시간대 공무원 근무 규정과 동일 적용 △과도한 세미나 참가비 하향조정 △시의사회 및 의협 회비 직접 납부 △수가협상시 각 의약단체별 개별 계약 전환 △단체 예방접종 차단 △국민 기본예방접종 무료화 및 민간의료기관 위탁 △항생제 처방률 공개 등 진료권 침해 강력 대처 △의료 현안에 대해 의협의 시의적절한 의견 표명 등을 시의사회에 건의했다.
경만호, 문영목, 서윤석 서울시의사회장 후보도 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