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맹공, 회장선거 구도 변수로 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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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말하고 장동익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24일 대전시의사회 정기총회 축사에서 "회원 속이는 회장후보 뽑지말자"고 발언한 이후 두번째로 장 후보를 겨냥한 것이어서 의협과 장동익 후보간 대립이 이번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회관부지의 주구지구 용도변경과 관련, 김 회장은 "현 회관이 아파트지구에서 주구지구로 변경될 경우 130억을 손해 볼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용도변경 사실도 등기로 통보한 것이 아니라 공람만 하는 것이며, 25일까지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알아보니 3월 1일로 되어있더라"며 오류를 지적했다.
지금의 의협회관을 아파트로 분양하고, 그 수익금으로 서울시내 공유지에 새 의협회관과 100주년기념관을 건설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03년 외환은행 부동산팀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것 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향후 지금의 의협 건물을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새 회관을 짓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를 지어 남은 돈은 회비를 인하하겠다는 주장도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야간가산 적용시간 환원과 관련해 장 후보가 자신이 행정소송을 제기해서 환원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김 회장은 "2003년 후보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으로 그간 끊임없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라며 "오히려 행정소송으로 복지부의 불만을 사 고시가 늦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소송이 걸림돌이 되어 장 후보에게 취하를 종용했더니 1월 5일자로 소를 취하했고 소 취하장을 복지부에 전달했더니 그때서야 고시가 환원이 됐다"며 "행정소송 때문에 야간가산 시간이 환원됐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진실을 밝히려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지난 선거 때부터 회원들에게 밝힐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앞으로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숨겨졌던 사실들을 밝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정 회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장동익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음에 따라 앞으로 의협과 장동익 후보간 싸움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