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환자 32%, "성생활 흥미 잃었다"

고신정
발행날짜: 2006-03-07 10:24:40
  • 이정필 교수... 환자 23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및 자궁근종 환자들이 각종 부인과 질병 및 성생활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이정필(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 환자 127명 및 양성 종양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부간 성생활과 관련 자궁경부암 환자의 32.3%가 '성적행동에 흥미를 잃었다'고 응답했으며, '오르가즘을 못느낀다'는 응답이 28.3%로 뒤를 이었다. 또 '성교통'을 환자도 24.4%에 달했다.

자궁근종 환자군의 경우에는 '성교통'이 29.9%로 가장 많았고, '성적행동에 흥미를 잃었다', '오르가즘을 못느낀다'는 응답이 각각 22.4%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환자 중 다수가 부인과 질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별로 보면 자궁경부암의 경우 ▲ 골반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28.3% ▲ 질출혈 24.4% ▲ 외음부 가려움 24.4% ▲ 안면홍조 22%▲ 질건조증 19.7% ▲ 질감염 19.7% 등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 환자군에서는 ▲ 골반통이 37% ▲ 외음부 가려움 18.5% ▲질감염 14.8% ▲ 질출혈 11.1%▲ 안면홍조 7.4% ▲ 질건조증 7.4%로 조사됐다.

이정필 교수는 "부인과 질병이나 부부간 성생활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이니기 때문에 종양치료에 밀려 숨기거나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대부분 방치되고 상태"라며 "특히 환자들이 '자궁수술을 하면 남편이 싫어한다',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성생활에 있어 원칙적으로 남편과 벽을 쌓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환자들이 경험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호르몬 요법, 항생제, 물리치료, 상담 및 그룹치료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 차원에서 의료진과 배우자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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