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건보료 수입, '정형외과' 단독 질주

고신정
발행날짜: 2006-03-09 07:43:54
  • 의원급 평균 2억5천만원보다 2배높은 4억6천만원

2005년은 건강보험 급여수입 부문에서 정형외과의 독주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메디칼타임즈가 8일 심평원이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정형외과 1곳당 요양급여비는 의원급 기관당 급여비 평균(2억5780만원)의 2배에 가까운 4억65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5%(3264만원) 증가한 것으로 22개 진료과목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안과도 소폭 상승했지만 정형외과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안과의 2005년 기관당 급여비는 전년대비 3.8%(1681만원) 오른 4억4943만원으로 집계됐다.

정형외과의 건보 급여 수입은 같은 기간 소아과 기관당 급여비(2억1862만원), 산부인과 급여비(1억8877만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이 같은 추세는 과목별 내원환자 숫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정형외과의 2005년 내원환자수는 4455만명으로 2004년보다 404만2천명이 늘었다. 증감률로 보자면 9.98%로, 이 또한 22개 주요과목 중 최고치다.

안과의 약진도 계속돼 전년보다 4.73%(105만명)가 늘어난 2322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피부과와 내과도 각각 4.65%, 4.64% 증가, 평균(2.9%)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내원환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진료과는 외과로 전년보다 42만7천명(2.71%)가 줄어든 1523만7천명이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비교해본다면 매월 3만5천6백명씩 환자가 줄어든 셈이다.

산부인과도 전년보다 31만4천명이 줄어들어 1.64%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비뇨기과(-1.09%), 소아과(-0.9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분석된 표시과목별 기관당 요양급여비용은 심평원의 2005년 12월말 현재 의원 현황을 근거로 산출된 것으로, 실제 금액보다 다소 높게 산출되었다. 분석에 사용된 의원수는 2만5166곳으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 2만5730개소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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