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가 다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21명에게 혈관검사를 시행해 본 결과 약 50%에서 다리혈관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리혈관의 동맥경화로 진단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다리통증이 동맥경화로 인한 것인지 모른 채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는 “동맥경화는 전신질환으로 생명과 삶의 질을 항상 위협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안고 있는 사람이 걸을 때 반복되는 장딴지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혈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840~1200만명의 말초동맥의 동맥경화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1년 미국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70세 이상 혹은 흡연과 당뇨병이 있는 50~69세 인구에서 하지 동맥질환 유병률이 13%로 나타났다.

최근 당뇨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하지동맥질환의 유병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