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 당뇨병 관리 서비스 개시

안창욱
발행날짜: 2006-03-29 09:50:20
  • 영동세브란스 안철우 교수팀-이수유비케어 개발

스스로의 생활습관 통제가 매우 중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식사조절, 운동관리 등 고독한 투쟁에서 해방될 수 있는 모바일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 서비스가 4월부터 환자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내분비당뇨병센터·사진) 교수팀은 이수유비케어와 휴대폰에 혈당체크 기능과 만보기 기능을 부착시켜 환자들이 편리하게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수치가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전송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지난 6주간 당뇨병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에 부착할 수 있는 당뇨관리 키트를 나눠준 후 혈당조절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연구 분석했다.

당뇨관리 키트는 기존의 혈당계와 만보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휴대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혈당지수를 들을 수 있으며, 하루 운동량도 확인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그때 그때 상태에 맞는 주치의의 조언을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모바일을 이용한 당뇨관리는 기존에도 몇몇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바 있지만 사용자가 휴대전화에 직접 혈당수치를 입력하고 전송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은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달 되도록 문제점을 보완했으며, 개인별 혈당수치와 운동량의 미세한 변화를 민감하게 분석, 상황에 딱 맞는 주치의 조언을 전송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안철우 교수는 “약물조절 없이 6주만에 혈당이 거의 목표범위로 조절된 것을 보면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경우 진료실 밖에서의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일정기간 환자의 혈당수치 변화, 운동량 등을 그래프나 수치로 편리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험결과 휴대폰의 만보기 기능으로 대상자들은 평소보다 2193보를 더 걸었으며, 이에 따라 식후혈당이 평균 40.3mg/dL로 매우 향상됐다.

안 교수팀은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임상시험 기간을 연장해 연구결과를 해외 당뇨병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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