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안철우 교수팀-이수유비케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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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내분비당뇨병센터·사진) 교수팀은 이수유비케어와 휴대폰에 혈당체크 기능과 만보기 기능을 부착시켜 환자들이 편리하게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수치가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전송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지난 6주간 당뇨병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에 부착할 수 있는 당뇨관리 키트를 나눠준 후 혈당조절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연구 분석했다.
당뇨관리 키트는 기존의 혈당계와 만보기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휴대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혈당지수를 들을 수 있으며, 하루 운동량도 확인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그때 그때 상태에 맞는 주치의의 조언을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모바일을 이용한 당뇨관리는 기존에도 몇몇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바 있지만 사용자가 휴대전화에 직접 혈당수치를 입력하고 전송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은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달 되도록 문제점을 보완했으며, 개인별 혈당수치와 운동량의 미세한 변화를 민감하게 분석, 상황에 딱 맞는 주치의 조언을 전송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안철우 교수는 “약물조절 없이 6주만에 혈당이 거의 목표범위로 조절된 것을 보면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경우 진료실 밖에서의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일정기간 환자의 혈당수치 변화, 운동량 등을 그래프나 수치로 편리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험결과 휴대폰의 만보기 기능으로 대상자들은 평소보다 2193보를 더 걸었으며, 이에 따라 식후혈당이 평균 40.3mg/dL로 매우 향상됐다.
안 교수팀은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임상시험 기간을 연장해 연구결과를 해외 당뇨병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