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경영 어렵다" 직원들은 "실적 호전"

장종원
발행날짜: 2006-05-11 15:02:50
  • 보건노조 17000명 대상 조사...월평균 임금 249만원

병원계가 매년 경영악화가 심각해지리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는데 반해 병원 직원들의 상당수는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월~4월달에 걸쳐 전국 국공립병원, 사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민간중소병원, 적십자사 등 주요 병원 73곳 1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병원 노동자의 51%가 작년 경영실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54.2%는 올해 경영실적이 더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노사가 이렇게 입장이 다른 것은 병원측이 경영자료를 공개하는 등의 투명성 제고 노력이 부족하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진단.

따라서 노조측은 "경영상태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면서 보다 객관적인 경영진단이 되기 위해서는 병원경영 자료의 전면 공개와 경영 투명성 제고, 나아가 노조의 경영참여가 필수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 병원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32.8세, 근속연수는 8.3년이었으며, 교대근무자가 57.5%, 여성비율이 80%이었다. 직종 비율은 간호사가 52%가 가장 높았다.

월평균 임금은 249만원이었는데, 직종과 근속년에 따라 차이가 났다.

간호사의 경우 247만원(근속 6.48년)이었고, 경비안내 298만원(근속 13.79년), 약사 280만원(근속 4.13년), 의료기사 279만원(근속 9.82년), 조리급식 212만원(근속 9.93년) 등이었다.

근무시간은 매주 평균 45.2시간인데, 이는 지난해 45.1시간 보다 오히려 증가해 주5일제 확대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평균 노동시간은 44.9시간이었다.

또한 전산화, 신기술, 신인사 제도 등으로 노동 강도가 강화되었다는 응답이 60.1%이며, 평상시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로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67.1%였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여전히 병원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일방적 현장통제, 강화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획기적인 노동시간 단축, 모성보호 확대, 충분한 인력충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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