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산별교섭 대표단 구성...내주부터 협상

장종원
발행날짜: 2006-05-31 07:19:00
  • 27일만에 합의도출...사립대의료원 6명 공동대표 체제

올해 산별교섭 대표단 구성이 27일만에 마무리 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획기적인 일이다.
병원 산별교섭에서 사용자측의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노사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고려대의료원을 비롯한 100여개 병원 노사는 30일 여의도 국민일보 강당에서 제4차산별교섭을 열어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교섭 진행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이날 교섭의 핵심은 사립대의료원의 대표단 구성 여부. 사립대의료원은 일단 6개 의료원장이 공동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꾸리기로 했다. 참가의료원은 경희의료원, 가톨릭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이화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영남대의료원이다.

사립대의료원은 의료원장과 병원 행정책임자가 함께 참석하는 방식으로 산별교섭에 참가하기로 했으며, 노조측도 전향적으로 이를 수용해 이날로서 대표단 구성은 마무리됐다.

이미 5개 국립대병원은 노흥태 충남대병원장이, 27개 지방의료원은 이문현 원주의료원장이 대표를 맡았고, 민간중소병원은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 이왕준 인천사랑병원장, 박순필 성남중앙병원장, 이진흥 동강병원 사무국장이 공동대표단을 꾸렸다.

특수병원 공공병원은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이철조 보훈복지의료공단 기획이사가, 대한적십자사는 윤희수 기획조정실장이 대표로 나섰다.

이로써 산별교섭 상견례가 열린 지난 4일부터 무려 27일만에 산별교섭 대표단이 구성이 마무리됐다.

병원노사는 30일 교섭을 통해 대표단 구성문제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히 이는 2003년과 2004년에 대표단 구성까지 각각 85일, 87일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기간이다.

이러한 결과는 노사가 모두 두차례 산별교섭의 파행을 목도하면서 올해 교섭에서는 서로 양보하면서 협상의지를 다진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종전의 입장을 바꾸어 임금 특성별 교섭을 제안하고 요구사항을 대폭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용자측은 이에 화답해 전향적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로써 노사는 내달 7일부터 보건의료노조의 5대 요구안을 두고 본격적으로 요구안 심의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대표단 구성만큼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지는 지켜볼 일이다. 임금 인상이나 주5일제 확대 등의 논의가 쉽사리 결론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대승적으로 양보해 대표단 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진만큼 본 교섭에서도 병원 사용자측이 교섭에서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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