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위한 '신치료기술센터' 건립 추진"

이창진
발행날짜: 2006-06-12 06:53:47
  • 인력양성·신약개발 등 암 예방 사활...정부지원 관철

국립암센터가 소아암 등 새로운 치료기술을 위한 센터 건립을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차세대 인력양성과 신약개발 등 암 예방을 위한 핵심사업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을 정해 향후 국가 암정책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유근영 신임원장(사진, 51)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아암과 유전자, 방사성 표적 등 신치료기술지원센터 건립을 복지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소아암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암센터 병원의 환경상 성인과 소아가 병동에 혼재되어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어린이와 노인의 암 치료와 항체 및 세포치료 등 새로운 치료기술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암센터는 현 행정동 부지에 10여층에 신치료기술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기획예산처와 485억원의 건립비용에 대한 국가 암 치료 문제를 적극 개진해 관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원장은 또한 △다기관 협동 진료·연구 △차세대 선도적 인력양성 △혁신적 진료체계 구축 △지역암센터 지원 △신약개발을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 수행 △암연구 국제 협력 중심기관 등을 암센터의 주요지표로 설정,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근영 원장은 “암센터의 정책기획과 진료, 연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자세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험실 연구에서 환자 치료까지 이어지는 기초와 임상, 이행성 암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면담 후 보직인사 등 투명경영 실시

그는 이같은 정책수행을 위해 기관고유연구사업과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등 암연구비 확충에 필요한 290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키는 등 암 예방과 치료를 새로운 중점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유 원장은 특히 물적, 인적 자원의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운영을 위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경영원칙을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해 앞으로 인사와 예산 등 암센터 운영에 이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유 원장은 의료와 행정, 간호 등 모든 간부진에 대한 일대일 면담을 통해 일부를 제외하고는 병원장 등 보직자 대부분을 유임시키는 의외의 인사조치를 단행해 신임원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분위기이다.

유근영 원장은 “지난 20년간 예방의학을 전공하면서 암 분야에 매진해왔으나 역학에만 치중했지 예방과 치료는 간과해왔다”고 말하고 “어렵게 이 자리에 선 만큼 학자로서의 틀에서 벗어나 국가 암 분야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운영자로서 혼신을 다하겠다”며 한국 암센터 수장다운 자신의 열정을 내비쳤다.

임기내내 금연 바람과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암센터 초기정착에 주력한 박재갑 전 원장의 ‘외강내유’ 성격과 달리, 인간에 대한 신뢰와 면밀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을 최우선시하는 유근영 원장의 ‘외유내강’ 성품이 국립암센터의 향후 방향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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