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료원노조지부장 여의사 성희롱 파문

박진규
발행날짜: 2003-06-07 09:22:56
  • 피해의사 언니 도움 호소, 의협 "강력대응할 것"

[메디칼타임즈=] 한 지방 의료원에 근무하는 여의사가 의료원 노조지부장에게 성희롱 당하고, 협박까지 받았다는 호소의 글이 의협 홈페이지에 올라와 의협이 강력 대응키로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경기도 소재 한 병원의 내과부장으로 근무하는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충남 C의료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자신의 여동생이 지난달 19일 이같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저녁 8시 30분경 C의료원 근처 식당에서 여동생이 병원 관리직원 3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있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의료원 노조지부장인 L씨가 여동생에게 다가와 합석을 권하면서 몸을 만지고 성적 모욕을 가해왔다는 것.

B씨는 여동생이 이를 거부하자 L씨가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하려 했으며 주위에서 만류하자 식당 유리창을 깨고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B씨는 "노조지부장의 성희롱을 거부했다고 년 소리를 들으며 의사 노릇을 할 수는 없다. 그 자리에서 그가 벌인 정말 기가 막힌 횡포의 내용을 일일이 옮길 수가 없다"면서 "문제는 L씨의 태도였다고 했다.

B씨는 L씨가 깨진 유리에 손을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담당 인턴의 멱살을 잡고 "너 인턴 몇 년 했냐"는 등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하는가 하면 뒤늦게 사건을 안 의료원장과 B씨의 부모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하자 B과장과 옛날에 친해서 했던 행동이다"라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B씨는 "권력남용에 성희롱에 온갖 추잡한 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병원장을 협박하는 수단이 바로 소위 '노사문제'라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제기하는 노사문제가 바로 이런 목적을 위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B씨는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힘과 조직을 가졌다고 있을 수 없는 무례와 횡포와 상식적인 사과절차조차 거부하는 이 잘못된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의료원측은 "이번 사건은 지부장이 술에 취해 한 행동(주사)으로 실랑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부장이 직접 사과할 의사를 밝히는 등 당사자들이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사건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여의사문제를 전담하는 상임이사와 법제이사가 정확한 진상조사를 벌인후 법적 대응을 포함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의원 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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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동료 2003.06.09 20:08:50

    제가 잘 아는 분이라서 한마디 씁니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듣고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변모 과장님과 C 의료원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다음 3가지는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1. 변모 과장님은 정말 보기드문 훌륭한 의사선생님이십니다. 변모 과장님은 제가 의사생활 17년 하는 동안 만났던 의사들 중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선생님 중의 한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 대학병원에서 내분비 수련까지 받으신 분인데, 뭔 동기신지는 모르겠지만 열악한 지방의료원에서 10여년의 세월을 헌신적으로 진료해오신 분이고 그로인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내과 전문의로서의 실력도 대단하신 분으로 이분의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새벽 5시부터 와서 순번을 기다립니다. 저도 C 의료원에 처음 갔을 때 내과앞 복도를 가득 메운 환자들을 보고 아니 여기가 무슨 대학병원인가 싶었는데 컨설트를 몇번 내보고 나서야 나도 아프면 이분을 찾아와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환자가 엄청 많은데 의료원의 다른 동료 의사들에 비하여 진료부담이 커지자 의료원 측에서 특별 성과금을 제의했지만 내가 돈때문에 일 더하는 줄 아느냐고 하신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고 두고 화제가 되었다 합니다. 정말 표창받을 만한 분이고 존경받아 마땅한 의사선생님이십니다.
    2. 이분은 절대 없는 말을 지어내거나 작은 것을 부풀려 이야기하는 분이 아닙니다. 어깨나 스친 것을 가지고 성희롱 운운할 분도 아니고 더구나 먼저 직원들에게 쌍욕을 하실 분은 정말 아닙니다.
    3. C 의료원의 노조는 원래 안하무인 깡패집단입니다. 소위 대표적 강성노조라는 곳인데, 이모 선생님이 의료부장 보직을 가지고 있을때 조무사 몇명을 징계했다고 그 선생님이 치료중 사망한 환자의 이름을 거명하며 살인자 000 라고 대자보를 붙인 놈들입니다(이게 어떻게 같은 병원 밥을 먹는 직원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근무하고 있을 때에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부장이라는 자가 간호사들의 병동배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간호사나 조무사, 의료기사들이 보직이동을 위해 지부장 사무실에 가서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간호과장이라는 사람은 수수방관할 뿐이고...그러니 일하는데 소위 오더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제 짐작으로는 그 지부장이라는 자, 충분히 그럴 위인이고 아마 더한 짓도 했을 수 있습니다. 지네들 말에 의하면 지부장도 주요 경영진이라는데 술처먹고 유리창 깬 꼴을 보십시오. 책임의식은 없는 것들이 완장하나 얻어차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것들이 바로 C 의료원 노조 집행부라는 자들입니다.

    미숙하고 천박한 인격을 가진 남자들이 여자들의 정당한 주장을 짓밟거나 자신들의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여성을 성적으로 짓밟는 것입니다. 여성은 '성'만 짓밟으면 그 전체 인격이 짓밟히고 굴복당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지요. 벗기고 따먹어버리면 별수없는 게 여자 아니냐는 식의 비뚜러진 인식이지요. 그런데 너무나 훌륭한 여선생님이 바로 그런 무도한 야욕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메디게이트 회원들이라도 모두 일어나 변모 선생님이 당하신 수치를 회복시켜드려야 할 것입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 지동현 2003.06.09 19:41:52

    철저히 조사해서 노조간부의 파면과 손해배상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이는 의협에서 주관해야 할 것입니다.

    의협은 이런 일을 소흘히 하면 안됩니다.

    공론화시켜 두리뭉실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억울함이 없도록 우리모두 관심을 가집시다.!!

  • 최고봉 2003.06.09 14:59:19

    이래도 되는 겁니까??
    아무리 의사들이 호구로 보여도
    의사들만이라도 사후 약방문이 안되도록
    이상한 평등주의 주의 요 주의

  • 충격 2003.06.09 13:50:56

    언제나 밝은 세상이 올려나

  • 서민의사 2003.06.09 12:18:30

    나가있어
    가뜩이나 의료계가 어렵다들 그러는데, 국가경제도 어렵다고 그러는데, 그 노조간부라는 자는 술마시고 추태부릴 돈과 시간이 많은 가보지.

  • 열받아 2003.06.09 11:03:55

    노조라는 이름으로
    소위 말하는 노조간부들의 거만과 권력 남용은 하루 이틀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 기회에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한다.
    선한 나머지 조합원들을 욕먹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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