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열풍으로 운동과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는 어깨통증으로 견관절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어깨근육이 찢어지거나 늘어나 생기는 회전근개 질환 환자가 1999년 42례에서 2005년 310례로 7.4배나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어깨질환의 대표질환으로 인식돼 오던 오십견(동결견)은 1999년 158건에서 2005년 246건으로 1.8배 증가했고, 최근에는 회전근개 질환보다 오히려 적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걸 교수는 “이런 경향은 올해에도 계속돼 1월부터 6월까지 회전근개 질환이 160례로 115례의 오십견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5년 외래환자 1011명 중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으로 판명된 556명 대상으로 발생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회전근개 질환이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0대 40대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326명을 분석해보면 약 70%정도가 운동이나 외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 정도가 헬스와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다가 어깨통이 시작됐으며, 25%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9%는 무거운 짐을 들다가 삐끗해서 생겼다.

이용걸 교수는 “10여년전만 해도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흔치 않았으나 최근에는 오십견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 연령대도 50~60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0대, 심지어 30대에서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어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는데도 방치해 광범위하게 찢어져 수술하기가 어렵고 수술 결과도 만족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깨통이 있으면 오십견이라 자가판단하지 말고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