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 활성화 주력해야"

발행날짜: 2006-09-01 06:57:59
  • 대전협 9기 이혁 전 회장 인터뷰

대한전공의협의회 제9기 집행부 임기가 31일로 마무리되고 9월 1일부터 10기 집행부가 들어섰다. 다사다난했던 9기 집행부를 마무리하며 임기 마지막날인 8월 31일 이혁 전 회장을 만나 1년간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고 10기 집행부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대전협 9기 이혁 전 회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 중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있어 열정을 전공의 처우에 쏟지 못하고 의협회장 선거에 쏠릴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전공의노조가 출범했고 앞으로 이를 잘 이끌어 나갈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젊은의사복지공제회, 수련환경 질 개선, 전공의 민원처리 등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했다.

다음은 이혁 전 회장과의 일문일답.
- 1년 임기 중 실행하지 못해 아쉬웠던 사업이 있다면.
“병원협회 신임평가위원회를 제3의 기관으로 이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전공의 처우개선에 대해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전공의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대화를 시도했어야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또한 수련박람회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실시하지 못해 아쉽다. 인턴과 의과대학교수를 중심으로 전공의 수련병원 선정에 있어 박람회를 통해 보다 자신에게 맞고 적합한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 10기 대전협 집행부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젊은의사공제회와 전공의 군복무 단축은 잘 추진된 사업임과 동시에 좀 더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하는 사업이다. 젊은 의사 공제회는 회원 1천여 명에 이르렀지만 아직 좀더 활성화 될 필요가 있고, 군복무 단축 또한 전국의대생연합회와 의과대학학장협의회, 치과의사협회 등 연대를 구성하는데 성공했지만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10기 집행부가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막 닻을 올린 전공의노조가 노조원을 모아 힘을 갖추는 것이다.”

- 아직까지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되나.
“몇일 전 대전협 이사회를 통해 이야기 나눈 결과, 9월 내로 이학승 신임회장에게 노조위원장직을 승계하기로 내부적 합의가 있었다. 9월 중에 투표를 통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9월 중으로 대전협 신임회장이 노조위원장을 맡을 것이다."

- 장동익 회장 퇴진운동은 계속되나.
“임기 마지막까지 장동익 회장에 대해 대전협이 취할 수 있는 법적인 책임을 물을 계획이며 준비 중에 있다. 전국 전공의 서명운동도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 회장이 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 전체의료계를 위하는 길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의료계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깝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의협과 의료계가 자정능력을 갖추고 투명한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 노조원 가입 얼마나 진척되고 있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지만 계속해서 많은 문의와 팩스를 통한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협이 갖고 있는 전공의 DB를 활용해 맨투맨작전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노조 홈페이지가 오픈하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가입이 가능해져 이때부터 본격적인 노조원 확보가 시작될 것 같다.”

- 10기 이학승 신임회장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이학승 신임회장은 전공의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대전협에 대해 관심 없는 전공의들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물론 이 신임회장은 전공의들을 설득하고 융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단기간에 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시간을 갖고 한 걸음씩 나간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길 바란다. 한편으로는 사업만 벌려놓고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크다. 그러나 잘 해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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