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저출산, 30대 유방암 불러"

이창진
발행날짜: 2006-09-26 12:25:45
  • 유방암재단-유방암학회, 오늘부터 내달까지 핑크리본 강좌 실시

“과거 60~70년대와 같이 초근목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서구화된 식생활을 수정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과욕과 과식을 피하는 것이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을 낮출 수 있는 현명한 지름길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유방암재단 최국진 이사장(사진, 이화의대 석좌교수)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늘(26일) 서울 동부제일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열리는 ‘핑크리본 유방암 대국민 건강강좌’의 의미를 설명하고 유방암 예방을 위한 자신만의 건강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유방암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핑크리본 유방암 대국민 건강강좌’는 아모레퍼시픽과 아스트라제네카 협찬으로 10월말까지 서울, 부산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50여개 종합병원과 유방클리닉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외래 환자 중 절반가량이 개원가 의뢰환자로 유방암 증가로 인해 개원가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강좌에서는 유방암 유명 전문의들이 강사로 나서 진단과 치료, 재활, 치료후 관리 및 자가진단법 등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90년대부터 급속도로 증가한 유방암은 40대는 물론 20~30대 등 젊은 환자층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여성들의 30세 이후 출산 및 1~2명에 불과한 출산율 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만혼과 출산율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 유방암 진료 수준은 선진국의 신진연구 결과를 빠르게 습득해 공동연구로 치료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에 결코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고 있다며 유방암이 외과학의 세부분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국진 이사장은 “유방암 환자수가 적은 60~70년대는 외과 전문의들이 모든 종양을 담당해왔으나 지금은 유방암 증가로 학문과 진료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며 “과도한 영양섭취로 성장발육이 빠른 것은 나쁘지 않으나 젊은층은 3~4년마다, 장년층은 1년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한 최국진 교수는 90년초 유방암 연구회 발족에 이어 유방암학회 창립, 2000년 한국유방암재단 초대 이사장 등 지금까지 한국 유방암 학계를 이끌어 온 개척자로서 ‘올드 보스’로 알려진 외과학의 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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