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를 두고 지방 국립대학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구시의사회는 이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시의사회는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의 타당성이나 필요성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특정집단의 이기주의나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의사회는 이어 “투명하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이 결정된다면 먼저 과학화와 계측 가능한 정량화를 통해 세계적 표준에 맞춰 의과대학 수료이후의 과정을 개설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구시의사회는 한의학에 대해 과학적인 객관성과 안전성, 합리적인 효율성이 입증돼야 전통의학으로써 발전적 계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의사회 성명서에 따르면 국립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은 국민건강권을 위한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틀 속에서 논의돼야함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의 공약사항이라는 정략적인 목적과 해당 대학과 지역경제에 주어지는 반대급부에 편승해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즉, 지방 국립대학과 지역경제는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쫓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유치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

이어 국민들에게 혼란과 경제적인 이중부담만 가중시키는 의료일원화의 불합리성과 그에 따른 폐해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